물론 알렉산더 대왕의 삶도 괜찮은 삶이다.
세계정복이라는 자신의 꿈과 야망을 위해 나름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그건 또 이 세상,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꿈꾸던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정복따위 하지 않아도 풀밭에서 인생을 즐기던 디오게네스.
그의 삶에 더욱 매력을 느끼는 건, 아무래도 내가 어쩔 수 없는 마이너라서 그럴까.
사실은, 어떤 면에서는, 이런 삶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삶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그런 삶을 꿈꾸면서도 막상 그리 살지 못하는 것은,
세계정복의 위업을 이룬 디오게네스가 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욕심이 너무 많다.

진정 디오게네스로 살고 싶다면 그 사람처럼 거지가 되면 될 일.
그런데 그러기에는 가지고 있는 것들이 너무 무겁다.
사실 따지고보면 쥐뿔도 없는데.

그래서 일상의 풀밭을 허우적거리며 세계정복을 꿈만 꾸는
짝퉁 알렉산더들이 여기저기 넘쳐난다.
아 진짜, 하나 하려면 제대로, 확실히 좀 하란 말이다!



p.s.
나를 위한 채찍질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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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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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amuel 2010.01.25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정복을 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기고 있다면 알렉산더나 디오게네스나 똑같이 행복할걸요. ㅋㅋ 막장 SI에서도 행복한 저!

    • 빈꿈 2010.02.03 2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알렉산더나 디오게네스나 개개인의 취향과 선택의 문제죠. 일을 하면서 즐거울 수만 있다면야~ ^^

  2. 산다는건 2010.01.25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은 답이 없는.....그래서 재밌는 것이겠죠...(뭔 소린지...ㅡㅡ;;)

  3. 비안개 2010.01.28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 글이 안올라와 과거부터 다 보고 오늘 웹툰일기 보게 되네요^^ 인생은.... 항해와 같은 듯...

  4. 2010.01.28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제트파이어 2010.01.29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든지 얻는 것 보다 버리는게 더 어렵데요

    • 빈꿈 2010.02.03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여행 다닐 때도 분명히 별 쓸 데 없는 물건인 걸 아는데도 쉽게 못 버리는 것들을 무겁게 짊어지고 다니고... 그래서 여행을 많이 해야 한다라고...(이상한 결론)

  6. 공갈빵 2010.01.31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롸도라이프시작했남?

  7. 2010.05.25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