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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마치 아무렇지 않은 듯 그렸지만, 이 팜므파탈 때문에 난 일 년 동안 아무것도 못 했었음.
인생에 상당한 영향을 준 아낙인데, 미워해야할 지 고마워해야할 지 아직 판단이 안 됨.
그저, 나쁘지는 않았다 정도로 일단 마무리.

자세한 이야기는 술 먹어도 하기 싫음. 나중에 자서전에는 쓸지도... ㅡㅅㅡ;
(그 후에 팜므파탄, 팜므사탄 시리즈를 만났음. 그래서 연애질에 학을 땠음. 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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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우는 '나는 선을 긋겠어'라고 마음 먹고 긋지는 않았다.
팜므파탈 아낙이 틈 날 때마다 지적해줘서 '아 나도 선을 긋는구나'라고 느꼈다.
문제의 실마리를 찾기는 어렵지만, 일단 단서만 잡으면 문제를 보기는 쉽다.
그런데 이 실마리라는 게, 다른 사람이 말 해 주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게 문제.
그리고 알고 나서도 고치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난 미친 척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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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을 긋나?'라며 긴가민가 하는 사람에게도 많은 문제점들이 생기니,
하물며 '나는 선을 긋는다!'라고 스스로 말 하는 사람은 더 말 할 필요도 없다.

선을 긋든, 면을 긋든, 입체로 큐빅을 만들든 일단은 자기 인생, 자기 자유 맞는데,
문제는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거. 차라리 맨 처음 만날 때부터
'안녕하세요, 저는 사람을 선을 긋고 만나요.'라고 밝히면 그나마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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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인간관계에서 선을 긋는 사람들은 열등감과 희미한 자존감의
컴플렉스에 빠져 있다는 것. 그걸 남에게 뒤집어 씌우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
밋밋하게 있으면 나와 남이 다를 것 없이 느껴지니까 '나'를 인식할 선이 필요.
하지만 삐뚤어진 가치관으로 선을 그어봤자 삐뚤어진 선만 그어진다.

뭐 그 정도. 자세한 것은 시중에 있는 수많은 심리학 책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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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를 이해 못 해'라는 말은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다.

1) '그래 난 널 이해 못 해'라고 나오면 일종의 승리감을 느끼며 안심하게 된다. 
    '그래 역시 그렇군'하며 자기 자신을 뭔가 오묘한 어떤 존재로 승화시킴.
    일종의 과대망상.

2) '아냐 넌 이러이러 하잖아'라는 말이 나와서 자신에 대해 말을 하고싶은 욕구.
    어리광.

3)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 사람들은 쓸데없는 근성과 승부욕 때문에
    그 사람에게 더욱 집중하고 알아보려고 애 쓰는 사람도 있다.
    사실은 이런 사람들이 더 문제다.
    사람은 사람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차라리 우주를 이해하는 게 편할 걸.
 
4) 앞서 말 했듯, 사람은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러니 '넌 나를 이해 못 해'라는 말은 아주 당연하고도 평범한 말일 뿐이다.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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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 사람은 상처주기 마련이다.
되도록이면 선 긋는 사람은 애초에 안 엮이는 게 좋다.
어쩔 수 없이 엮이게 됐다면 즐겁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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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이 이상해서, 그리고 자꾸 상처를 줘서, 나에게 해를 입히기 때문에
자기보호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변명을 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선을 긋는 사람도 그런 해를 입히는 이상한 사람에 속한다.

스스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하지만,
스스로 그런 세상을 만드는 데 한 몫 하고 있는 셈이다.

총으로 심장 겨누고는 평화를 외치는 셈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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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전공한 사람과 사귀다 헤어진다면, 어떻게든 좋게 헤어질 것.
잘 못 하면 정신과 마음이 완전 파탄 남. 경험임.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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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쿨하다'라고 말 하는 사람 치고 쿨 한 사람 하나도 없다.
...라는 건 이미 알 사람 다 아니까 신선한 이야기는 아니고...

'쿨'함을 강조하는 사람, 자주 언급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인간관계가 굉장히 이기적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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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복수는 해야한다.
한국 사회가 이 꼬라지인 것은 복수를 하지 않아서 그렇다. ㅡㅅ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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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살짝 짧게 그리고, 글로 주절주절 풀어내려 했는데 이렇게 돼 버렸다.
아... 전해드릴 소식도 많고, 하고싶은 말도 많고, 에피소드들도 많은데...
시간부족, 장비부족. 어쩌겠어, 능력이 부족하니 장비 탓을 해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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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만날 때부터 선이 이미 그어진, 유부남, 유부녀가 좋다능.
그리고 선이 확실히 그어져버린 오이양도 좋다능~* (오이양 파이팅~*)



p.s.
글도 잘 정리해서 단숨에 딱 읽히도록 만들고 싶긴 하지만,
만화 그리다 지쳐버렸음. 알아서 이해해 주시기 바래요~
(이번 내용에 딱히 큰 의미는 두지 말기 바람.)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