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여러 기자들과 함께 일 했을 때 이야기.
기자들도 일반 회사 사원들과 마찬가지로 하루의 시작은 커피와 노가리로 시작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수다 시간이 좀 더 길다는 것.
그리고 필 받으면 아침부터 시작한 수다시간이 점심시간 이후까지 계속된다는 것.
그 때 기자들이 연예부 쪽 출신 기자들이 많아서 그랬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 때 참 특이하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말들을 많이 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오늘의 운세'류의 운세 꼭지에 관한 이야기였다.
(글 하나를 한 꼭지라 표현했다)

만화는 재미를 위해 조금 각색했는데 오해를 피하기 위해 부연설명하겠다.

사실 일간지 쪽에서 일했던 기자는 전문 역술인에게서 글을 받아 연재했다.
근데 이 기고자가 펑크를 내는 일이 잦아서 땜빵을 하는 일이 많았는데,
나중에 계산해보니 거의 30%는 자기가 썼더라는 것.

주간지도 거의 비슷하고, 월간지는 거의 펑크내는 일은 없다고 한다.
그런데 또 다른 월간지 출신 기자의 말로는, 자기가 일하던 곳은 아예 처음부터
전문 기고자가 없었다는 것. 신입기자나 인턴, 알바생들을 시켰다고 한다.
기사 쓰는 연습이 되는 것도 아니고 해서 완전 노가다로 인식됐다고.

대체로 운세를 창작(?)해 낼 때는 오래전 운세들을 참고해서 조금씩 바꾼다 했다.
예를들어 2001년 3월 쥐띠 운세를 가져와서 토끼띠로 바꾸고 내용을 살짝 바꿔주는 것.
그 말을 듣고나서 보니, 운세 형식과 내용들이 거의 비슷비슷했다.
결국은 재미로도 볼 게 아니구나라며 내 삶의 낙을 하나 잃었다는 것.

연초에 운세 많이들 볼 때 올리려고 했지만 여러가지 일들 때문에 이제 올림.
지금은 좀 바뀌었을래나~


Posted by 빈꿈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클래식도넛 2010.02.08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제 베프가 이런거 엄청 좋아하는데요 ㅠ.ㅜ
    헛..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네요;;;
    근데 그렇게 하면 정말 삶의 낙 하나를 뺏는 것 같아서;;
    역시 전 왠지 그게 믿음이 안가더라구요..
    그 사람들이 이런 걸 성실히(?)할 위인들이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이건 좀 제 편견입니다만..암튼..)
    신빙성이 좀 없다고 생각했었는뎅;;;
    때론 진실은 괴롭군요...아..근질근질해....하아~~

  2. 산다는건 2010.02.08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히 신경썼어 괜히 신경썻어 나 어떡해 나 어떡해~~~~

  3. guybrush 2010.02.08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이럴 줄 알았어요. -_-

  4. archmond 2010.02.09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숨겨진 비밀이 있었군요.

    • 빈꿈 2010.02.10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때 기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 하더라구요.
      한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
      모르는 사람들에겐 충격적인 사실일 수도 있는 거니까요... ㅠ.ㅠ

  5. twti 2010.02.09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위터에 연결이 올라와서 왔는데..
    빵터짐..

  6. Ellif 2010.02.09 2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운세는 보지 않는게 최고입니다^^

  7. 지나던 2010.02.10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세는 봐서 맞으면 본전
    틀리면 손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