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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지, 신문의 운세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웹툰일기/2010 2010. 2. 8. 13:11



    옛날에 여러 기자들과 함께 일 했을 때 이야기.
    기자들도 일반 회사 사원들과 마찬가지로 하루의 시작은 커피와 노가리로 시작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수다 시간이 좀 더 길다는 것.
    그리고 필 받으면 아침부터 시작한 수다시간이 점심시간 이후까지 계속된다는 것.
    그 때 기자들이 연예부 쪽 출신 기자들이 많아서 그랬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 때 참 특이하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말들을 많이 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오늘의 운세'류의 운세 꼭지에 관한 이야기였다.
    (글 하나를 한 꼭지라 표현했다)

    만화는 재미를 위해 조금 각색했는데 오해를 피하기 위해 부연설명하겠다.

    사실 일간지 쪽에서 일했던 기자는 전문 역술인에게서 글을 받아 연재했다.
    근데 이 기고자가 펑크를 내는 일이 잦아서 땜빵을 하는 일이 많았는데,
    나중에 계산해보니 거의 30%는 자기가 썼더라는 것.

    주간지도 거의 비슷하고, 월간지는 거의 펑크내는 일은 없다고 한다.
    그런데 또 다른 월간지 출신 기자의 말로는, 자기가 일하던 곳은 아예 처음부터
    전문 기고자가 없었다는 것. 신입기자나 인턴, 알바생들을 시켰다고 한다.
    기사 쓰는 연습이 되는 것도 아니고 해서 완전 노가다로 인식됐다고.

    대체로 운세를 창작(?)해 낼 때는 오래전 운세들을 참고해서 조금씩 바꾼다 했다.
    예를들어 2001년 3월 쥐띠 운세를 가져와서 토끼띠로 바꾸고 내용을 살짝 바꿔주는 것.
    그 말을 듣고나서 보니, 운세 형식과 내용들이 거의 비슷비슷했다.
    결국은 재미로도 볼 게 아니구나라며 내 삶의 낙을 하나 잃었다는 것.

    연초에 운세 많이들 볼 때 올리려고 했지만 여러가지 일들 때문에 이제 올림.
    지금은 좀 바뀌었을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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