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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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헤이세이 끝, 레이와 시대 시작해외소식 2019. 4. 30. 17:50
2019년 4월 30일부로 일본은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끝난다. 아키히토 왕이 물러나고, 장남 나루히토가 즉위하기 때문이다. 2019년 5월 1일부터 새롭게 사용할 연호는 '레이와(令和, れいわ)'. 비록 국왕이 실권이 없는 상징적인 존재이고, 왕의 치세연차를 세는 연호일 뿐이지만, 일본인들은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는 인식을 가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4월 30일 현재 일본은 연호와 관련해서 각종 이벤트가 열리고 있고, 자정 무렵에는 도심에서 카운트다운 행사도 있을 예정이다. (일본 동전에 평성 연호가 찍혀 있다) 퇴위와 승계 근대 일본 연호는 메이지(明治)(1868~1912), 다이쇼(大正)(1912~1926), 쇼와(昭和)(1926~1989)를 거쳐서 헤이세이(平成)(198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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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바트화 새 지폐, 현 국왕으로 도안 교체해외소식 2018. 12. 13. 00:33
태국 바트화 지폐는 마하 와치랄롱꼰(라마 10세) 국왕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교체되고 있다. 새로운 지폐 중 20, 50, 100바트 짜리는 2018년 4월 6일부터 유통되기 시작했고, 500, 1000바트권은 7월 28일부터 유통됐다. 신권의 앞면은 모두 현 국왕의 초상화를 담고 있고, 뒷면은 20바트권부터 순서대로 역대 국왕들의 모습을 그려넣고 있다. 지폐들의 디자인이 확 바뀌었지만, 기존 지폐들은 그냥 사용하면 된다. 신권 지폐 앞면은 색깔만 다를 뿐, 모두 현 국왕인 라마 10세 와찌랄롱꼰 국왕이다. 뒷면은 차크리 왕조의 왕들을 순서대로 그리고 있다. 20바트권 뒷면은 라마 1세 출라로께 왕과 라마 2세 풋릇란 왕이다. 출라로께 왕이 수도를 방콕으로 정했다. 50바트권 뒷면은 라마 3세 쩨사다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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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미폰 국왕 장례식 일정과 몇 가지 주의사항들해외소식 2017. 10. 17. 17:24
푸미폰 태국 국왕 서거일이 2016년 10월 13일이었고, 그때부터 1년간을 애도기간으로 정했다. 그래서 날짜상으로만 보면 애도기간이 끝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장례식이 남아있고, 장례식 후 정리 기간도 있기 때문에, 대략 올해(2017년) 말까지는 거의 애도기간이라고 보는게 좋겠다. 전 국왕 장례식은 2017년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방콕 왕궁 일대에서 이뤄진다. 장례식 후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사남 루앙 일대에서는 이 장례식 관련 전시가 이뤄질 계획이므로, 한동안 추모물결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례식 행사기간 중에는 아마도 거의 전국의 태국인들이 검은색이나 흰 옷을 입으며 추모 행렬에 동참할 테다. 추모 행렬에 끼이지 않는다면 외국인 관광객에게 그렇게까지는 요구하지 않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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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변기잡다구리 2016. 12. 16. 01:51
전라북도 익산시에는 '왕궁리 유적'이 있다. 정식 명칭은 '익산 왕궁리 유적'인데, 백제 무왕대에 왕궁으로 건립되어 사용하다가 후대에 중요 건물을 헐어내고 사찰을 건립한 것으로 확인된 장소다. 대략 백제 후기부터 통일신라 후기 때까지 존재했다고 한다. 큰 규모의 백제 왕궁 터라서 발굴조사 작업도 근 20년간 했을 정도다. 왕궁을 완전히 옮긴 천도였는지, 아니면 행정수도 성격의 별도였는지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어쨌든 백제시대 중요한 왕궁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왕궁리 유적에서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화장실 터도 발굴되었다는 점이다. 칸막이 없이 몇 개의 구멍이 나 있고, 거기서 볼일을 보면 구덩이 아래에 변이 쌓였다. 그렇게 일정정도 쌓이면 수로를 통해 물과 함께 흘러 나가도록 설계 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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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 스페인 '왕의 오솔길'. 3월 말 정식 개방웹툰일기/2011~ 2015. 3. 17. 17:47
스페인 안달루시아 주와 말라가 주에 걸쳐 있는 높고 좁은 길 '왕의 오솔길'. 스페인 어로 '카미니토 델 레이(El Caminito Del Rey)'로 불리고 한국어로는 '왕의 오솔길'이라고 번역되는 이 길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도 알려져 있다. 엘로코 협곡 높은 곳에 자리잡은 이 길은, 원래는 1905년에 수력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물자 수송과 건설 인력 이동 통로로 쓰려고 대충 만들었던 길이었다. 1921년에 당시 스페인 왕이었던 알폰소 13세가 수력발전소가 완공을 축하하기 위해 이 길을 걸었던 후부터 '왕의 오솔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진: kozzmen) 이 길은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임시로 만들었기 때문에, 건설 작업이 끝난 후로는 그냥 방치된 채 버려졌다. 물론 마을 주민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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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100 바트 짜리 새 지폐 발행해외소식 2015. 3. 5. 17:55
태국중앙은행이 새로운 100바트 짜리 지폐를 발행했다. 새 지폐는 2015년 2월 26일부터 유통을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기존에 쓰였던 지폐도 계속 쓸 수 있다. 새 100바트 지폐는 기존 것과 색깔과 크기는 그대로고 디자인만 바뀌었다. 앞면은 그대로 푸미폰 현 국왕이고, 뒷면은 태국의 옛날 왕인 탁신 왕이다. 디자인을 바꿈과 동시에 워터마크, 홀로그램, 은선, 여러색깔로 빛나는 숫자 등의 위조 방지 기법들이 도입됐다. 한마디로 예전 지폐보다 좀 더 번쩍번쩍 할 듯. 태국은 이미 2013년엔 새 20 바트 지폐를, 2014년엔 새 500 바트 지폐를 발행했다. 모두 크기와 색깔은 그대로 두고 디자인만 바꿨으며, 예전에 쓰이던 지폐도 계속 쓸 수 있도록 했다. 오랜만에 태국 갔다가 지폐가 바뀌어서 당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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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태양, 건청궁의 석양 - 국가브랜드위원회 이배용 위원장과 함께국내여행/서울 2011. 5. 13. 21:21
그때가 그들이 찬란히 빛나던 때였다. 마침내 자신들을 꼭두각시로 삼고 오랜 기간 섭정을 해 왔던 대원군을 물러나게 하고, 고종은 스스로 서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경복궁 북쪽에 건청궁을 지었다. 오래된 궁궐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조선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자 하는 그의 바램 또한 깃들어 있었을 것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나라를 보살피리라 다짐했을 테다. 처음부터 냉대받고 미움 받았던 왕비는 회심의 미소를 띄웠으리라. 이제 왕과 함께 정말 자신들이 뜻했던 세상을 만들어 가리라는 부푼 꿈으로, 기와 너머 하늘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푸르게 보였으리라. 그때가 바로 그들이 찬란히 빛나던 때였다. 이제 그 누구의 간섭 없이 새로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다짐했을 때다. 경복궁은 임진왜란 때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