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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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님만해민 도미토리, 우유 게스트하우스해외여행 2012. 11. 18. 06:48
한국 사람들은 여태까지 오랫동안 눈길을 주지 않았지만, 치앙마이는 태국 제 2의 도시였고, 지금도 그렇다. 짧은 휴가를 이용해서 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방콕이 주로 널리 알려져 있고, 방콕의 인기가 시들해진 요즘은 공항에서 바로 푸켓이나 파타야 등의 해변으로 직행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치앙마이는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에게 조그만 시골마을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치앙마이를 간다고 하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별 볼 것도 없는 그 도시를 왜 가냐고 반문하곤 한다. 차라리 빠이나 치앙칸 같은 북부의 작은 시골마을을 가는 것이 낫지 않냐고, 은근히 진심어린 조언을 해 주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여행이란게 어디 그렇던가. 제 아무리 널리 인기있고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 떠들어도,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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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인연 만드는 방법웹툰일기/2011~ 2012. 1. 3. 17:29
스마트폰으로 인연 만드는 법을 알려 주겠음. 방구석에서 카톡이니 트위터니 백날 해봐야 인연 안 생김. 물론 사이버 인연이야 많이 생기겠지만, 리얼 인연을 위해선 오프라인으로 뛰쳐 나가야 한다는 거. 위에선 저렇게 그려 놨지만, 사실 뛰지 않아도 됨. 길 모퉁이에 있다가 스마트폰 보면서 뭔가 하는 척 하며 순식간에 확 튀어 나와서 와락 안겨도 됨. 사람 많은 지하철 구내 같은 곳에서도 가능함. 실제로 내가 우리동네에서 저런거 여러번 당했음. 물론 나를 마음에 두고 한 게 아니라 완전히 실수였겠지만, 어쨌든 밤에 동네 골목 다닐 때마다 오늘은 또 누가 프리허그 해 주려나 싶을 정도. 길에서 스마트폰 보면서 넋 놓고 걷다가 위험할 수도 있으니, 타켓이 나타날 때만 하기 바람. 특히 남자놈들 스맛폰 보다가 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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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새는 떨어져도 바다로 간다웹툰일기/2008 2008. 6. 24. 00:38
함께 뛰어 놀던 한낮의 뙤약볕도 이젠 모두 꿈결처럼 지나버리고, 다시 밤이 찾아와 나는 내 앞에 우두커니 웅크리고 앉았지. 떠나기 싫은 사람을 억지로 끌고 다닐 수 없듯, 정착하기 싫은 사람을 억지로 눌러 앉힐 수는 없어. 길 떠나는 달팽이는 집을 버리고, 전진 또는 전진. 아무리 아늑하고 아름다웠어도 이제 다시 돌아가진 않아. 가끔 당신이 부러울 때도 있어. 그래, 당신은 좋겠다 돌아갈 곳이 있어서. 하지만 한탄하며 원망하며 울고 있지 않기로 했어. 나도 이대로 좋은걸 돌아갈 곳이 없어서. 그래, 그래, 그래, 그래, 우리 서로 가야할 길이 다르지만, 억겁년의 시간을 돌고 돌아 그 어느 날 인연 닿는 날이 온다면 우리 서로 웃으며 다시 만나기로 해, 그러니 안녕이란 인사는 하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