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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푸른 학의 후예다. 나를 키워주신 외할머니는 틈 날 때마다 말씀 하셨다. '나는 글도 모르고 무지랭이로 여태껏 살았지만, 푸른 학 마을 사람의 긍지로 비굴하게 살진 않았느니라.' 나는 푸른 학의 후예다. 돈도, 사랑도, 명예도 자존심보다 중요하진 않다. 나는 푸른 학의 후예다. 내 자존심 밟는 놈은 밟아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