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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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북평성당, 북평오일장 근처 볕이 고운 고즈넉한 성당국내여행/강원도 2020. 12. 15. 14:31
많은 사람들의 선한 마음이 담겨있는 곳은 누구나 찾아가도 평온한 안식처가 되어준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하다가도 절이나 성당을 즐겨 찾는다. 여행자가 찾아가도 별로 개의치 않는 곳이면서도, 육체적 휴식과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해시를 여행하면서도 그런 곳들을 찾았는데, 그중에 인상 깊었던 곳 하나가 바로 북평성당이었다. 여행이라는 것이 낯선 곳에 나를 내던지는 일과 같다. 미리 계획을 짜고 준비를 하고, 예상치 못 한 일에 대비책을 나름 강구해둔다 해도, 막상 현장에 나가면 또 생각지도 못 한 일들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한다. 몇 시간을 찾아 헤매도 찾을 수 없는 목적지, 미리 봐둔 장면과는 너무 다른 현장 모습, 이상한 사람들과의 유쾌하지 못 한 사건들, 아는 사람과의 사소한 갈등,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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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고 갈래? 동해시에서 - 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지, 은수네 아파트국내여행/강원도 2020. 9. 25. 12:03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영화가 있다. 영화 '봄날은 간다'도 그중 하나다. 이 작품은 딱히 불꽃같이 타오르거나 죽고 못 사는 애절함 없이 사랑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어, 어떻게 보면 밋밋하고 심심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어쩌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볼 만한, 혹은 겪어봤을만한 일을 담아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오래도록 기억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물론 풋풋한 시절의 이영애와 유지태가 나온다는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일 테고. 나는 영화보다도 가수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노래를 더 좋아하고, 요즘도 가끔씩 봄바람 들 때면 찾아듣곤 한다. 어쩌면 내게는 그 노래가 주 모티브이고, 영화는 노래를 듣다가 간혹 떠오르는 곁가지 역할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근 20년이 되도록 기억되는 영화인 것은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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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커먼그라운드 - 꽤 큰 규모의 컨테이너 박스 건축 쇼핑몰국내여행/서울 2017. 1. 19. 17:21
'커먼 그라운드 (common ground)'는 건대 쪽에 위치한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해서 지은 쇼핑몰이다. 2015년 4월에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쪽에서 오픈했고, 코오롱 측이 운영하고 있다. 1,600평 규모에 200여 개의 대형 컨테이너로 건축되었고, 현재 세계 컨테이너 마켓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홈페이지 소개문과 이런저런 기사들을 보면, 크리에이티브하게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며 공유하고 문화가 어쩌고 저쩌고 하고 있지만, 한 마디로 쇼핑몰이다. 다만 컨테이너 박스가 주는 느낌과 독특한 구조가 기존 백화점이나 아웃렛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물론 입점하는 사람들에겐 많이 다를지는 몰라도, 단순 관광객 입장에선 그렇다. 지하철 '건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가서 약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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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로그 원 영화 촬영지 모음 - 몰디브, 스켈링 섬, 와디 럼 등잡다구리 2017. 1. 10. 17:24
'스타워즈 로그 원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촬영지 몇 개를 알아보자. 한국에서 흥행 성적은 그리 좋지 않은 듯 보이지만, 어쨌든 스타워즈 팬이라면 한번 쯤 가보고 싶은 곳들. 몰디브, 라무 아톨 (Laamu Atoll, the Maldives) '스타워즈 로그 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입을 모으는 후반부 전투 장면은 몰디브에서 촬영한 것으로 유명하다. 촬영을 핑계삼아 놀러간 것 아니냐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고, 실제로 스탭들은 고급 리조트에서 머물렀다 한다. 육탄전의 배경이 되는 행성 스카리프(Scarif)로 나오는 곳이 바로 몰디브의 '라무 아톨 (라무 환초)'이다. 몰디브는 총 1,192개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고, 라무 아톨은 그 중 82개 섬으로 이루어진 환상 산호도(환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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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북서울꿈의숲 - 아이리스 전망대국내여행/서울 2016. 1. 28. 12:08
성북구 번동 일대에 위치한 '북서울 꿈의숲'은 약 66만 제곱미터 넓이다. 지하철 역으로는 미아역, 미아삼거리역이 가장 가까운데, 지하철로 찾아가기엔 좀 멀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버스로 찾아갈 수 밖에 없는 강북 어느 구석(?)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이 용이하지는 않은 편. 어쩌다 갑자기 생각나서 가보게 된 '북서울꿈의숲' 사진이나 늘어놔보겠다. 아무래도 1번 출입구가 메인이겠지하고 찾아가보지만, 1번 출입구는 뒷문에 가깝다. 반대쪽 편, 지도 상으로는 서쪽이 정문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쪽에서 접근해야 전망대나 아트센터 같은 각종 시설물에 접근하기 더 쉽고. 사실 몇 년 만에 다시 찾아봤는데, 남아있는 기억이라곤 전망대 올라간 기억 외에는 별로 남아있지가 않았다. 큰 특색 없이 전체적으로 평범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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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왕좌의 게임' 드라마 촬영지 소개 홈페이지 개설해외소식 2015. 3. 11. 13:42
올 4월부터 방영 예정인 '왕좌의 게임 시즌5'가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북아일랜드 관광공사 (Tourism Northern Ireland)'에서는 왕좌의 게임 촬영지 관광 안내 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동안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s)'의 많은 장면들이 아일랜드에서 촬영했다고 하는데, 이 페이지에서는 그 촬영장소들이 각 에피소드에서 어떻게 나왔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왕좌의 게임 촬영 장소'라는 제목의 이 페이지에서는 '북아일랜드'만을 대상으로 11개의 촬영지를 소개하고 있다. 소개된 장소는 * 시즌2에서 '드래곤스톤'으로 나온 '다운힐 비치', * 시즌2에서 '랜리 바라테온'의 캠프로 나온 '래리배인', * '테온 그래이조이'가 도착하는 '아이언 아일랜드'로 나온 '밸린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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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아저씨, 참 많이도 다니셨다 -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의 촬영 장소들리뷰 2011. 12. 24. 08:58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영화를 아예 안 보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어느 정도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어떤 내용일지는 예고편만 보고도 짐작할 수 있다. 당연하게도 이 영화에서 엄청난 휴먼 다큐멘터리적 감동을 바란다든지, 인류애적 사랑과 자유의 갈망을 느끼길 바란다든지 하는 건 무리다. 나중에 천재 감독이 나와서 이 시리즈에 그런 내용들을 아주 훌륭하게 버무릴 수 있을 지는 몰라도 최소한 지금은 그렇다, 이 시리즈는 철저히 '액션'이라는 키워드로 점철되어 화려한 볼거리를 즐기는 것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런 감상 포인트 쯤은 따로 짚어주지 않아도 다들 알 테다. 그런 면에서 이번 '고스트 프로토콜'도 그동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들이 지향해 온(?) 측면을 크게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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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도 지워지지 않는, 아프게도 아름다운 어제의 섬 - 실미도취재파일 2011. 11. 11. 16:01
인천국제공항에서 서남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배를 타고 5분이면 갈 수 있는 무의도가 나오고, 무의도에 내려서 다시 서쪽으로 가면 실미해수욕장이 나온다. 실미해수욕장은 그 이름에서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실미도가 아닌 무의도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그 해수욕장 앞쪽으로 매일 두어 번씩 썰물과 함께 바닷길이 열리는데, 그 길을 걸어가면 바로 ‘실미도’로 들어갈 수 있다. 차량이나 배로 가는 방법은 없고, 오직 바다가 열어주는 길을 통해 걸어서 들어가는 방법 밖엔 없는 아무도 살지 않는 작은 섬이다. 무의도 쪽에 위치한 '실미해수욕장'이 길이 2킬로미터에 달하는 넓은 백사장을 가지고 있고, 그곳에 각종 숙박업소나 식당 등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실미도를 찾아간 사람들도 숙식은 무의도 쪽에서 해결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