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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울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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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무서운 곳이다웹툰일기/2008 2008. 7. 7. 00:35
여긴 정말 위험하다. 아무것도 할 게 없어서 연애하고 결혼을 하다니... OTL 똑같은 연봉을 받는다면 서울에서 북적북적 살아가는 것보다 대전이 낫겠지 싶었다. 게다가 서울보다는 지방이 대체로 물가가 싸니까 돈도 더 모을 수 있겠지 싶었다. 하지만 그건 모두 착각. 물론 서울보다 조용하긴 하다. 그런데 그 조용한 게 흠이다. 조용하면 좋지 않나라고, 나도 여기 오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조용함은 시골의 조용함과는 전혀 성질이 다르다. 시골의 조용함이란, 내 주관으로 해석하자면, 자동차나 사람소리가 없는 대신 새 소리, 물 소리, 바람 소리, 풀 소리, 벌레 소리 등으로 가득 차 있는 그런 조용함이다. 그런 조용함이라면 인간따위 일년 내내 안 보여도 심심하지 않다. 그런데 여기는 그런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