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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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고통은 항상 새롭다사진일기 2011. 4. 25. 01:58
#1. 며칠 전 동네에 작은 소란이 있었다. 월세가 꽤 밀린 세입자를 쫓아내려는 주인과, 더 버티려는 세입자 간에 몸싸움이 있었던 것. 그런데 이 세입자는 평소에도 자주 술 먹고 취해서 동네에서 소란을 피우던 사람으로, 이미 주위 사람들 중에는 그의 편이 없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밤, 집주인은 구경나온 동네 사람들에게 좀 도와달라 했고, 사람들 몇몇은 집주인을 도와 그 취객의 짐을 길거리로 끄집어 내는 데 합세했다. 더 소란 피우지 말고 멀리 좀 떠나라는 말들과 함께. 나 역시도 그에게 일말의 동정심도 가질 수 없었다. 그 사람 술주정 때문에 밤잠 설치고 회사에서도 제대로 일을 못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잘 풀리지 않는 글을 끄적거리며 빗소리와 함께 그 소란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