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so
-
쓸모없는 존재의 즐거움, 다이소에서 구입한 잔뜩 쓸모없는 물건들잡다구리 2020. 7. 27. 19:29
세상에 꼭 뛰어들어 아웅다웅 자신을 증명하고 인정받으려고 피 터지게 싸우며 일상의 전쟁을 치루면서 살아야만 하는가라는 회의가 들어서 쓸쓸한 어느날, 큰 다이소에 가서 "쓸모없는 물건들을 잔뜩 사보자"라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서울에서 큰 다이소 중 하나로 손 꼽히는 곳으로 갔다. 이번 쇼핑의 규칙은 단 하나, 쓸모없는 물건을 사자. 사서 뭘 할건지, 바로 버리면 돈 아깝지 않은지 따위 고민하지 말고, 그냥 세상에 버림받을, 누가 이런걸 사나 싶은 것들을 사보자였다. > 다이소 동서울터미널점 탐방기, 서울에서 가장 큰 다이소 중 하나 근데 의외로 다이소에 크게 쓸모없는 물건들은 많지 않더라. 당연한 것 아닌가, 장사하는 곳인데 쓸모없는 것들이 많으면 망하지. 그래서 큰 맘 먹고 갔지만, 생각보다 많이 사지는..
-
다이소 동서울터미널점 탐방기, 서울에서 가장 큰 다이소 중 하나국내여행/서울 2020. 7. 27. 18:45
'서울에서 가장 큰 다이소'로는 크게 세 군데가 손 꼽힌다. 명동, 강남고속터미널, 동서울터미널이다. 여기서 명동점은 명동역 쪽에 8개층을 사용하고 있어서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데, 층별로 구분되어 있어서 한꺼번에 구경하기에 좀 재미가 덜하고, 사람도 많은 편이라 경쾌한 쇼핑(?)을 즐기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고속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 점은 하나의 층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데, 마치 백만 군대를 끌어들여 쇼핑의 늪에 빠트려 주겠다는 듯 너른 벌판을 전장으로 삼고 있어 구경하며 돌아다니기가 훨씬 수훨하다. 어느 심심한 날, 그중에서 비교적 사람이 적은 편인 동서울터미널 점을 찾아가봤다. 이렇게 큰 곳을 가면, 가뜩이나 들어가면 뭔가 사고야 마는 다이소에서 더 많은 것을 지를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을 ..
-
다이소 5천원 PC 스피커 사용기IT 2020. 6. 11. 12:28
몇 년 전에 용산에서 1만 원에 산 PC용 스피커가 고장났다. 고장이라기보다는 망가졌다. 뭐 그리 대단한 건 아니지만, 전선 연결부 접합이 이상한 것을 고쳐서 몇 년째 잘 쓰고 있었던 것이, 최근에 볼륨 컨트롤 하는 부분이 완전히 박살나버렸다. 소리가 나왔다 안 나왔다 한다. 이것도 어떻게 잘 고쳐보면 대강 조금 더 쓸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날도 덥고 귀찮고 해서 그냥 버리기로 결정. 만 원에 몇 년 썼으면 됐다 싶고. 노브북 내장 스피커는 이미 고장난지 오래라서 이런 외장 스피커가 없으면 이제 소리를 전혀 못 듣는 상황. 급하게 스피커가 필요했다. 그러다가 '다이소 증상'에 이끌려 방문한 다이소에서 5,000원 짜리 PC용 스피커 발견했다. 여기서 '다이소 증상'이란, 길 가다가 다이소가 보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