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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가는 이유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인도는 정신적으로 뭔가가 있다라거나발길을 묶어 놓는 매력이 있다는 등의 극찬이 많다.찬사를 아끼지 않는 것까지는 좋은데,그런 의견들이 대세를 이루면서 많은 다른 의견들은 묻혀 있다.내가 아는 사람의 경우엔인도를 왜 그리 좋다고들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단다.인도를 갔다왔지만 자기 눈엔 그냥 거지소굴일 뿐이었고,사기만 엄청 당하고 소매치기 조심하느라 노심초사였다고.문제는 감히 이런 여행 후기는 인도 관련 커뮤니티에 올릴 수 없다는 것.웬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신이 뭔가 모자란 듯 하고,제대로 여행 할 줄 모르는 것 같은 자괴감이 들기도 하려니와다른 사람들의 테클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을테니까.그런 이유로 쓴 웃음을 지으며'참 좋았어요,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어요'라는대강 그럴 듯하면서도 남들도 다 쓰는 무난한 후기를 올렸다고 한다.나야 아직 가 보지 않았으니 모르겠지만,여행이란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이니다들 똑같은 것만 느끼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한 것 아닐까 싶다.그런 이유로 인도 여행기는 뭔가 잘 못 돼도 한참 잘 못 됐다.어떻게 칭찬 일색의 감동받은 글들만 올라올 수 있는거지?내가 워낙 소심해서 거기서 소매치기라도 한 번 당한다면아마 평생 인도를 저주하며 살게 되겠지만,어쨌든 여러가지 이유로 인도는 한 번 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