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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싫은 곳이 바로 강남역 일대이다.
언제나 사람으로 가득 찬 상업용 유흥 지구.
약속이 있어 나갔더니, 역시나 연말이라 사람으로 빽빽했다.
특별히 무슨 행사가 있는 것도 아닌데 뭐 하러 그리 강남으로 가는지,
지하철 출입구에서부터 사람으로 꽉 막혀서,
지하도 계단 걸어 올라가서 밖으로 나가는 데만 10분 넘게 걸렸다.
밖으로 나와도 상황은 마찬가지.
가뜩이나 좁은 보도가 사람으로 가득 차서, 거의 2열 종대 행군을 연상케 했다.
왜 막힐까? 왜 막히는 걸까?
그 이유가 궁금해서 억지로 앞으로 앞으로 비집고 나가 보니,
꼭 두어 명의 사람들 때문에 뒷사람들이 쭉 막혀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사람 많고 좁은 길에서 꼭 손 잡고, 팔짱 껴서 길 막고 가야하나?
그런 사람들이 또 구경한다고 걸음은 어찌나 느리게 걷는지...
길 가면서 구경 하는 것, 할 수 있다.
길 가면서 뭐 먹는 것도 충분히 해도 되는 일이고,
길 가면서 애정표현 하는 것도 충분히 해도 되는 일인데,
제발 좀 일행들끼리 가로로 쭉 서서는 길 좀 막지 말아 달라!
그렇게 길 다 막고 걸어가면 기분 좋은가?
다른 사람들이야 약속시간에 늦건 말건,
다른 사람들이야 못 걸어가서 멈춰 서건 말건,
다른 사람들이야 뒤에서 짜증 내건 말건,
자기들만 옆으로 나란히 서서 웃으며 기쁘면 전부인가?
(어찌 하는 짓이 그리도 당나라당 같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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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솔로 부대 출동해야겠근영 ㅎㅎ
그런 곳은 안 가는 게 상책이죠~ ^^;
저는 연말까지 강남엔 안 가려구요 이제 ㅡ.ㅡ
강남역에 처음 와보는 사람이었나 보군요. 아무리 그래도.. 참...
저런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어요. 제가 좀 급한 일이 있어서 사람들을 많이 비집고 나갔는데, 저런 사람들이 꼭 선두마다 서 있더군요. 한 서너커플 본 것 같네요.
저도 무적의 솔로부대 일원입니다.ㅡㅡㅋ
저런 커플은 사이를 갈라줘야.....
에너지 소모하기는 싫고, 그냥 간단히 한 마디 해 줍시다.
"너네, 다시 솔로부대에 입대할 수도 있거든~ 푸훗~"
꼭 커플이 아니더라도 친구나 일행끼리 길을 다 막는 경우를 간혹 겪는데 이거 뒤에 사람이 인지시켜주지 않으면 길 다 막아버리더군요.
그렇죠, 한산한 곳에선 이해 하겠지만, 번화가에서 꼭 가로로 그렇게 늘어서서 가야하나 싶더군요. 의도적으로 그런건 아닌 것 같고, 단지 생각이 없어서 그런 것 같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