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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 오빠
    웹툰일기/2007 2007. 12. 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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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가는데 뒤에서 귀여운 소녀가 '옵빠~'하고 불렀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다. 순간, 멈칫!
    소녀는 살포시 미소를 띄며 다가온다, 한 걸음, 한 걸음...
    (여기까지 하고 끝 내면 정말 아름다운 연애스토리다. ㅠ.ㅠ)
     
    그러나 이 소녀의 목적은 길 묻기. OTL
    그래도 길 묻기라서 다행이다.
    행여나 도에 관심 있는 소녀였다면 골치아팠을 것 아닌가. ㅡ.ㅡ;;;
     
    전철역에서 그리 먼 곳은 아니었지만, 지름길로 가려면 좀 복잡해서
    내가 전철역까지 데려다줬다. 절대로 너무너무 귀여워서 그런건 아니다.
    그냥... 전철역 가는 길도 아니지만 빙 둘러서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ㅡㅅㅡ;
     
    어쨌든 이 소녀는 길 묻기에 프로가 아닌가 싶다. 초면에 오빠라니...!
    그 오빠라는 소리에 좋아서 넘어간 것 보면, 나도 이제 아저씨... ㅡ0ㅡ;;;
    (세월은 흐른다, 자연스러운 거다... 흐흑 OTL)


    p.s.
    1. "오빠~♡"라고 불렀을 때,
    - 진짜오빠: 아, 왜~! (귀찮게 왜 불러?)
    - 젊은오빠: 왜~~~??? (뭐 필요해? 므훗~)
    - 아저씨: ...! (흐뭇, 므훗, 감격! 순간 말을 잃음)

    2. "아저씨~"라고 불렀을 때,
    - 진짜오빠: ...??? (자기 부르는 줄 모름)
    - 젊은오빠: 내가 왜 아저씨얏!!! (버럭!)
    - 아저씨: ...? (흘깃 째려봄, 얘가 뭐 사라는 거 아닌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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