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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섯 번 째 손님
    사진일기 2008. 9. 2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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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ptydream, 6th guest, Daejeon, 2008



    그래, 별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어차피 이 도시 사람들 모두가 그렇게 살아 가니까.
    나에게 그들은 스치는 사람, 음료를 주는 점원일 뿐이고,
    그들에게 나는 단지 여섯 번 째 손님일 뿐이지.

    이제 이 도시에서 내 이름을 불러 줄 사람은 없어. 난 단지 6번 손님일 뿐.

    여섯 번 째 손님, 여섯 번 째 손님, 여섯 번 째 손님...
    나는 하루종일 여섯 번 째 손님이 되어 이 도시를 방황했어.
    그나마 그런 이름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야, 여기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름도 없이 떠돌고 있는지 이미 다들 잘 알고 있으니까.




    emptydream, let me out, Daejeon, 2008





    emptydream, fly me to the moon please, Daejeon, 2008




    벗어나게 해 줘, 벗어나게 해 줘, 이 갑갑한 곳에선 숨이 막혀 미쳐버릴 것 같아.
    제발 나를 저 밝은 달나라로 데리고 가 줘, 제발 나를 이 푸른 달빛 아래 내버려 두지 말아 줘.
    어차피 그럴 수 없다면 차라리 내 날개를 찢어 줘.

    나는 날 수 없는 새였나, 나는 타조였나, 타조였나, 타조였나.
    땅 속 깊이 얼굴을 처박고 울고 있어, 왜 나는 날 수 없을까, 왜 나는 당신을 따라갈 수 없을까.
    어차피 그럴 거라면, 어차피 떠날 거라면, 그래
    그래 어서 내 날개를 찢어줘, 당신이 있었다는 기억이라도 남게, 내 날개를 찢어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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