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무엇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는 걸까.
한 달 전에 사 놓은 다섯 개 들이 라면이 아직도 조금 남아있는 걸 보니,
라면만 먹고 산 것 같지는 않아.
먹는 때 보다 굶는 때가 더 많은 건 알지만 그래도 뭔가 먹었을 텐데,
아무 기억이 나질 않아.
최근에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 느낀 것이 언제였는지 조차.

뭔가 맛있는 걸 먹고 싶었어.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 델 갔지.
결국 다 그게 그것. 라면맛과 별 차이 없는 맛들.
아주아주 오래전 옛날 사람들은 맛을 위해 먹지 않았을 거다,
먹기 위해 사는 건 아니잖아 라며,
애써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고 되뇌이곤 있지만
왠지 모를 서글픔.

이대로는 안 되겠어, 정말 이대로는 안 되겠어.
기쁨 없는 섭취에 죽어간 생명들이 아까워.
당장
히말라야에 가서 천만년 묵은 얼음으로
라면이라도 끓여 먹어야겠어.


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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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3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아.. 2011.04.13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먹고 싶다. ㅜ

  3. 낭만킹 2011.04.14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말라야에서 천만년 묵은 얼음으로 라면을 끓여먹은들..
    empty mind로 먹는 것에 임하면 뭐가 기쁘겠습니까 ^^;;
    하지만 저도 정말 뭘 먹었는 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4. 2011.04.15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보단 누구랑 어떻게 먹었나가 중요한듯 ㅋ

  5. kate 2011.04.18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사진은 도대체.. -_-;
    주인장이 올린거 아닌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