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2011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벤션'이 열렸다. 이 행사는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 해 한류의 근원을 찾아보는 전시회와 함께, 전문가들의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미 K-POP을 선두로 한류의 물결이 세계에 흐르고 있는 가운데, 더욱 깊고 넓은 한류를 펼치려면 우선 우리 스스로가 우리나라를 잘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가 열렸다.

전시회는 하나의 이야기처럼 흐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한민국', '한류의 원천', '지역 한류', '경제 한류', '문화한류', '국민한류' 등으로 각각의 이야기들이 물처럼 흘러가도록 동선이 짜여져 있었던 것이 특징이었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벤션, 국가브랜드위원회

▲ 국가브랜드 컨벤션에서는 이런 높은 걸게그림이 많이 이용됐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벤션, 국가브랜드위원회

▲ 국가브랜트 컨벤션의 각종 전시물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벤션, 국가브랜드위원회

▲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당연히 못난 모습도 많지만, 배워야 할 아름다운 모습들도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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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전시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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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선수의 복장과 전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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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흐름


우선 전시관 입구를 들어서면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올림픽, 월드컵 개최 등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모습들이 사진으로 펼쳐졌다. 



'한류의 원천' 부분에서는 '오늘날 세계가 열광하는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이라는 부제로 각종 역사적 사실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마음을 모으는 힘',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 '더불어 상생하는 힘' 등의 작은 제목들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서 눈길을 끈 것은 정조가 화성에 신도시를 건축하며 했던 말이었다. "민심을 즐겁게 하고, 민력을 가볍게 하는 데 힘쓰라. 혹시라도 백성을 병들게 한다면 공사가 빨리 진행된다 하더라도 원하는 바가 아니다".

정조가 내린 이 말이 화성 축성 공사 지침이 됐는데, 민력을 가볍게 하는 데 힘 썼는데도 오히려 공사는 2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완성되었다. 우리의 옛 지도자가 어떠한 사람들이었는지, 또 앞으로 지도자들은 어때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알려주는 에피소드가 아닐까.




김연아의 선수복을 넘어 발걸음을 이어가니 각종 전시 부스가 나왔다. 여기서부터는 여느 전시회에서도 봐 왔던 그런 모습이었다. '지역 한류'라고 해서 각 지자체 홍보 부스들이 들어서 있었고, '경제 한류' 부분에는 각 기업 홍보 부스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문화 한류', '국민 한류' 부분에서는 우리나라 주요 무형문화제를 비롯해, K-pop, 드라마, 한복 등의 문화들과 자랑스러운 한국과 한국인들의 모습들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국민 한류 부분은 딱히 유명한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보여서 한류가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이번 전시는 한류, 그리고 국가브랜드는 특정한 몇몇 유명인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주지시키며 '한류, 세계로 미래로'를 함께 외치는 것으로 관람이 끝나는 형식이었다.

국가브랜드위원회 이배용 위원장은 이 행사가 있기 전부터 이번 행사에 대해, "국민들이 전시를 모두 관람하고 나갈 때면, 뭔가 가슴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바램이 그대로 투영되어 이루어 진 셈이었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벤션, 국가브랜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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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브랜드위원회


국가브랜드위원회는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설치된 대통령 직속 기관이다. 국가에 대한 호감도, 신뢰도 등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국가브랜드라는 단어를 정의하고, 하드웨어적인 수치들 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신뢰도와 품격, 이미지 등을 쌓아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위원회다.

범정부적 차원에서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며, 각 기업들과도 함께 협동하여 중장기 계획들을 세우고, 홍보물들을 제작하거나, 각종 행사들을 진행한다. 그러면서 중복 집행을 막아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게 하고, 아울러 민간협력을 통해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역할도 한다.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이배용 위원장은 "신뢰받고 품격있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에 소통과 화합, 나눔과 배려, 창의와 열정, 평화와 생명 등의 인류 공통의 가치들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런 가치들은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 속에 있고, 지금도 여러 기업, 문화, 지역, 사람들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다른나라에게 한류에 대한 것들을 알리기 이전에, 먼저 우리 국민들에게 한류의 근원과 현재, 그리고 나아갈 방향 등을 제시해 주어, "국민, 지역, 기업, 정부 등을 서로 이어주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벤션, 국가브랜드위원회

▲ World Friends Korea는 여러 기관별로 나누어져 있던 해외봉사 이름들을 하나로 묶은 브랜드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벤션, 국가브랜드위원회, 한류

▲ 축하공연에서 노래를 부른 어린이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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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배용 국가브랜드 위원장이 함께 전시관을 관람하는 모습.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벤션, 국가브랜드위원회, 한류

▲ 그냥 마음대로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사진 한 두장 찍기 위해서는 보디가드, 기자, 일반 관람인 등과 여러모로 싸워야 했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벤션, 국가브랜드위원회, 한류





각종 행사들


국가브랜드컨벤션 행사가 처음 시작된 날 오전에는 개막식이 있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가해서 "소프트 파워 강화가 국가브랜드에 중요하다"는 요지의 연설로 축하인사를 했다.

이어 이배용 위원장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귀중한 자산들을 소통하고, 함께 만들어가야 할 대한민국의 희망의 미래를 여는 공간과, 감동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라는 개회사를 했다.


 
그 후, 여러 단체들을 통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친 탤런트 박상원 씨를 국가브랜드위원회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화합과 소통'이라는 의미로 내빈들이 함께 비빔밥을 비비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물론 먹는 음식이니만큼, 비비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것을 함께 나누어 먹는 것으로 점심 겸 간식을 대신하는 알뜰함을 보였다.




오후에는 '코리아 브랜드 탐험대 발대식'이 있었다. 코리아 브랜드 탐험대는 인터넷으로 모집한 전국 내국인들과 외국인들로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행사다.

팀별로 각 지역을 방문하고 그것을 컨텐츠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데, 간단하게 이어진 오리엔테이션에서 들어보니, 여행지보다는 '사람'이 내용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었다. 3박4일 동안 각 팀별로 수행될 미션에서 어떤 결과물들이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됐다.



홍보대사 임명과 코리아 브랜드 탐험대 발대식에서 이배용 위원장은 계속 '진정성'을 강조했다. 아마도 우리가 해외로 향하는 손길, 그리고 외국인들과 함께 손잡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향하는 손길이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의 시작이 되기 위한 발돋움인 것을 상기하라는 뜻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진심으로 다가가면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다는 뜻인 듯 하다.



끝으로 저녁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아이돌 그룹 f(x)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다른 공연들도 다 좋은 공연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했지만, 그래도 지금 현재 한류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인 f(x)라 그런지, 사람들의 관심 또한 사뭇 달랐다.

이배용 위원장은, "내가 케이팝을 모르면 무슨 국가 브랜드 이야기를 하겠냐"며, 힘든 일정을 마치는 즉시 달려와 f(x)의 공연을 관람했다. 위원장조차 어디선가 모여든 중고생 인파에 떠밀려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지 못 한 상태로 관람할 정도로, 아직 식지 않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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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은 동계올림픽을 주제로 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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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기업들이 부스를 차려놓고 홍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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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누리 어린이 기자단은 청와대에서 모집해서 선발한 어린이 기자들이다. 이번 행사장에서 이들의 위력을 다시 실감할 수 있었는데, 언론사 직원들이 뒤에서 앉아주세요, 비켜주세요 하며 징징거리고 욕하고 있을 때, 이들은 당당하게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내빈들 인터뷰를 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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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브랜드위원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탤런트 박상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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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빈들이 함께 비빔밥을 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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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짝 비벼놓은 비빔밥은 고무장갑을 낀 아주머니들이 다시 제대로 비볐다. 아주 제대로 된 맛있는 비빔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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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 브랜드 탐험대 발대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는 탐험대 대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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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 브랜드 탐험대 참가자들 모습(일부). 가운데 이배용 위원장과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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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미를 장식한 아이돌 그룹 f(x). 역시 예쁘긴 예쁘다.




관람을 마치며


이번 국가브랜드 컨벤션은 코엑스에서 열린 다른 전시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물론 지자체와 기업들의 홍보부스가 설치된 쪽은 많이 봐 왔던 모습이었지만, 높은 걸게그림을 많이 이용해서 숲의 이미지를 만들어 놓은 점이나, 화사한 전시 패널, 아기자기한 구성, 그리고 크게 복잡하진 않았지만 조명을 이용해 멋들어지게 표현한 장식물 등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한 번 스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아까운 자료들 또한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실 전시회의 특성상, 어느 전시회든 그렇지만, 그런 전시물들을 찬찬히 보고 음미할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런 아까운 전시물들은 인터넷으로 옮겨서 사람들이 수시로 찾아볼 수 있도록 옮겨 놓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어쨌든 이번 국가브랜드 컨벤션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어떤 행사였는지 궁금한 분들은 국가브랜드 컨벤션 홈페이지를 찾아가서 한 번 가늠해 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는 대한민국 공감 프로젝트로 '숨어있는 K-DNA를 찾아라'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해 보기 바란다.




참고 사이트
- 2011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벤션: http://expo.koreabrand.go.kr/season2/main/main.php
- 숨어있는 K-DNA를 찾아라: http://kdna.koreabrand.go.kr/
- 국가브랜드위원회 : http://www.koreabrand.net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