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 특성

개발자의 특성


물론 이 예는 사람마다 다름. 불확실한 약속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될 지 안 될 지 알 수 없는 그런 일에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뜻. 그래서 많은 개발자들이 '이거 언제까지 되요?'하면, '몰라요, 해봐야 알죠'라는 대답을 잘 하는 편임. 알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니까.

스탁옵션이나 인센티브 같은 것은 수많은 현실의 뻥을 접해봤기 때문에 그다지 믿는 편이 아님. 물론 개발자라도 그런걸 챙겨주면 당연히 좋아하는데, 말로 그런 것 날려봤자 그닥 믿지 않음. 사람마다 스탁옵션 같은 것은 들어가기 전에 확실히 달라고 요구하기도 함. 근데 내 주위 개발자들은 아예 그런 것 관심 없는 사람들이 많음. 스탁옵션 그냥 월급으로 주면 안 될까?라는 분위기.

최신장비라는 부분도 약간 표현이 어그러졌음. 굳이 최신장비라기보다는 최근 유행하는 기기라거나, 개발자가 필 꽂혀 있는 장비 같은 걸 뜻함. 어쨌든, 학원비, 경조사비, 교통비 이런 것 대 준다고 복지혜택이라고 하는 것보다, 그냥 맥북 에어 하나 안겨 주는 게 더 좋은 복지혜택임.

요즘 스타트업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사람들이 개발자들을 구하면서 합류하기를 요청하는 경우를 좀 봤는데, 볼 때마다 안타까웠음. 말 하는 입장에서는 투자자나 다른 사업가들에게 먹혔던 사업 아이템에 관한 이야기와 전망에 관한 이야기들을 장황하게 그대로 쭉 풀어놓는데, 사실 그건 웬만한 개발자들한텐 안 먹힘. 개발자들이 필 꽂히는 건 좀 엉뚱한 것들인데, 그건 개인마다 다르다고 볼 수 있음. 이야기하다보면 '나 이런거에 필 꽂힘'이라고 힌트를 주니까 조금만 신경쓰면 그 순간을 잡아낼 수 있음.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Posted by 빈꿈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푸_른_빛 2013.08.12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입때는 뜬 구름 잡아도 혹했으나.
    지나고보니 그 뜬구름이 얼마나 허망했늦지.
    공감가는 만화 잘봤습니다.

  2. seha 2013.08.12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장비 와닿는다. 장비는 좋은 거 줘야지... 리붓만 두 시간 하는 _-_;; 그런 그지같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고!

  3. 김우승 2013.08.12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brokenwolf.tumblr.com/post/57330398319 균형적인 시각을 위해 추천해드립니다. 어떤 위치로 참가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네요.

    • 빈꿈 2013.08.12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글에서 '(그럴 바이는 차라리) 프리랜서나 파견직을 구하는 것이 낫다'라는 대목은 크게 공감합니다. 무조건 정직원을 뽑으려는 것 자체에서 이미 빨간불이 켜 진 상태죠. 스타트업이라면 프리랜서를 잘 활용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 '그럼에도 굳이 스타트업에서 구직을 하는 상황이라면, 그가 대기업에 취직/재취직할 만한 능력이 부족하다고 추측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부분은, 개발쪽을 잘 모르는 사람이 글을 썼다는 추측이 가능하군요.

  4. Deok.ME 2013.08.12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공감되내요. "그래서 내가 받을 돈이 얼만대요?"

    정말 백날 지원해준다 뭐라 문서에만 써놓는것보다 맥북이나 좀 구형이라도 아이맥 정도만 지원해 줘도 정말 행복하죠...

  5. CharSyam 2013.08.12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카오/라인/쿠팡은 입사하면 맥북 프로준다는군요.

  6. 김우승 2013.08.12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제가 링크한 글의 요지가 좀 애매하긴 한데요. 저는 그 글의 요지를 창업자에 문제가 있다는 부분으로 봤습니다. 문제의 시작은 창업자에 있는데 결국 IT 란 개발로 귀결되기 때문에 개발자를 찾아 그 문제를 메꾸려 하지만 실패한다는 거죠. 제가 보기에 글쓴이는 개발이 전문은 아니지만 결코 모를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하여간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start-up 에 참가한다고 해서 꼭 창업자와 같은 위치에 일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회사의 성공을 자신의 vision 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둬야 한다는 말입니다.
    Stock-option 받는 위치 쯤 되면 2~3선에서 참가한다는 건데 정말 많이 노력하고, 또한 회사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겠죠.
    Paul Graham 이 start-up 은 일반 회사의 직장생활을 10배이상으로 압축하는 거라고 했는데 정말 그정도로 밀도있는 회사생활을 할 것을 마음 먹어야 한다는 거죠.
    그런 위치가 아니라면 솔직히 그 직원은 능력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새 대기업은 예전보다는 많이 공개된 것 같습니다. 경력직 채용을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뽑지요.

    • 빈꿈 2013.08.13 0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같은 글이지만 시각에 따라 큰 차이가 생기네요. 저는 개발자에게 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

      만화 그리면서 그 부분을 확실히 짚은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네요. 스타트업 기업이라면 정직원만 뽑으려고 하지말고, 일단 프로젝트를 완성시킬 프리랜서도 알아보는 게 좋다는 것 말이죠.

      어쩌면 개발자들은 스탁옵션 필요없다라는 말에서, 정식 멤버로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걸 밝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상황에따라 적극적으로 스탁옵션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요. 좀 캐이스 별로 상황이 많아서 정리하기 힘든 문제이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