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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회사 - 외주, 파견, 프리랜서는 물도 안 주냐모험회사 2013. 9. 9. 21:37반응형
우와 정말 너무한다. 노가다를 뛰어도 물은 준다. 아마 머슴을 부려도 물은 줄 거다. 음식도 아니고 물 갖고 그러는 거 정말 치사한 것 아니냐, 한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기업이. 이게 다 하청, 외주, 파견, 프리랜서들을 그냥 부품으로, 비용으로만 보고, 인간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정말 비인간적이다. 저 건물에 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네 회사가 이렇게 치사하게 구는 것도 인식 못 하고 있겠지. 굳이 알려고 하질 않으니까. 나중에 뒷통수 맞고서야 '아아, 이런 세계가 있었구나' 하겠지. 당신에게도 그리 멀지 않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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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는 소규모 -_-;
일본에서 파견일하는 개발자인데요. 일본회사는 돈내고 마시라고 자판기가 있어요. 한국이나 일본이나 대접하는 수준은 거기서 거기인듯.
일본은 식당을 가도 물은 따로 돈 내고 사먹는 경우가 꽤 있어서, 그런게 어울린다는 느낌도 드네요 -_-;;; 나중에 기회 되면 일본 쪽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물, 커피 얼마한다고. 그거 아끼고 잃는 모랄이 훨씬 클듯
전형적인 소탐대실 병크.
물, 커피 얼마한다고. 그거 아끼고 잃는 모랄이 훨씬 클듯
전형적인 소탐대실 병크.
전, 정수기가 없는곳은 없었어요. 하지만 꽃힌 물통은 대부분 비어있었죠 -_-
어디야??? 버럭!!
내가 물값낸다 씨~
대기업의 저런 태도가 좋지는 않지만, 이곳은 구조적인 문제를 논하는 자리이므로 구조적인 원인을 얘기하려 합니다. 대부분의 SI 계약에서 견적서, 계약서를 보시면 인건비 + 재경비 + 기술료로 되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술료를 0으로 하는 동네도 있지만요. )
암튼 여기서 재경비가 무엇을 뜻하느냐면 바로 그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여러가지 경비를 말하는 것 입니다. 우리나라 용역의 원칙은 재경비 항목에 지불된 것은 용역을 제공하는 쪽에서 처리하는 것 입니다. 심지어 사무실 공간도 재경비에 항목이 들어있으면 용역을 제공하는 쪽에서 임대를 하던지, 갑한테 다시 임대료를 내야 합니다.
즉 계약 구조만으로 따지면 물, 커피 이런것은 용역을 제공하는 곳(말하자면 을)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문제는 을은 돈만 떼고 이런 것을 잘 챙기지 않죠.
참고로 저도 주로 을,병,정에서 일한 사람입니다. 갑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이런 계약구조가 현실적인지 항상 의문스러웠습니다. 요즘 문제되고 있는 대학교 청소부들의 경우에도 점심값 문제도 나오죠. 그게 다 계약상에서 용역을 제공하는 데서 해결하게 되어 있는 겁니다.
즉 법적으로는 갑은 책임이 없죠. 갑이 하청 또는 프리랜서를 쓰는데는 이런 이유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