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배터리 지속 시간이 너무 짧아서 사용자들은 불만이었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최근 애플은 자사 공식 배터리 캐이스를 출시했다.

 

바로 '애플 아이폰 6S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Apple iPhone 6S Smart Battery Case)'.

 

스마트폰 캐이스 처럼 아이폰6s를 캐이스에 끼워 넣으면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는 액세서리다.

 

(아이폰 6S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 이미지: 애플 스토어)

 

 

그런데 아이폰 6과 6s 전용으로 나온 애플 공식 배터리 케이스는 출시되자마자 전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너무나 애플스럽지 못한 디자인 때문에.

 

공개되자마자 거북이 등껍질 같다, 배불뚝이 같다 등의 말들이 나왔는데, 해외 유저들은 대체로 '혹(hump)'이라는 별명으로 수렴되는 듯 하다. 이에 대해 팀 쿡은 "나는 혹이라 부르지 않을 거다!"라고 말 하기도 했다고.

 

* 팀 쿡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가 혹 같다니.." 발끈 (2015.12.14, 동아일보)

 

 

이 배터리 케이스가 비난을 받는 이유는 주로 디자인이지만, 그 외에도 몇 가지 문제점들이 있다. 99달러라는 비싼 가격과, 1877mAh라는 적은 용량.

 

사실 이런 케이스는 다른 업체에서 만들어 나오는 것들이 많다. 그것들에 비하면 이번에 공식으로 내놓은 배터리 케이스는 용량에 비해 너무 비싼 게 사실이다. 그래서 유저들 사이에는 '사과만 붙이면 비싼 돈 주고 다 살 거라 생각하냐'라는 비난이 나오기도 한다.

 

 

어쨌든 이런 조롱과 웃음의 파도 속에서 다른 경쟁사들이 슬금슬금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요르단 법인이 트위터를 통해서 이런 메시지를 올렸다. "LG V10은 혹이 없다. 그저 소름만 돋을 뿐"이라고. bumps와 goosebumps를 활용해 메시지를 만들었는데, 해시태그 "TheHump"에서 무엇을 의도했는지 확연히 드러난다. 물론 '그런 거 아니다'하면 또 아닐 수도 있게 살짝 비켜 서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어지는 블랙베리의 메시지는 아주 노골적이다.

 

 

"누가 100달러나 주고 배터리 케이스를 사나? 22.5시간 즐길 수 있는 배터리의 블랙베리 프리브 유저들은 그러지 않는다"라고 쓰고 블랙베리 사진을 딱 붙여놨다. 사진은 최근에 출시된 블랙베리 프리브(Priv) 모습이다.

 

프리브는 블랙베리에서 만든 첫 안드로이드 폰. 기대가 많아서 그런지 출시 초기에는 예약 물량이 많아서 배송이 지연 되기도 했다 한다. 딱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에 부합하는 트윗이었다. 이걸로 블랙베리에서도 이제 안드로이드 폰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도 꽤 있을 테니까.

 

 

위 두 업체가 그나마 좀 온건하거나 우회적이었다면, 아수스(ASUS)는 아주 전투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엑스트라 팩을 왜 사니?"라며, 최대 용량의 배터리를 가지고 있으면 그런 것 필요 없다고 딱 들이댄다. 이미지에는 아예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 그림을 떡하니 붙여놓고, 자사 핸드폰과 비교를 해놨다.

 

아이폰6이 본체 배터리에 배터리 케이스까지 붙여봤자 젠폰 맥스보다 배터리 용량이 적다는 표현. 표현에 걸맞게 아수스(ASUS)의 젠폰 맥스(Zenfone Max)는 본체에 5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다.

 

가히 역대급 배터리 용량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광고도 '여행가서 이것저것 다 해도 배터리 걱정 할 필요 없다'는 쪽으로 하고 있고. 이것도 몇 달 전에 발표된 신형 폰이다.

 

 

이쯤에서 그칠까 아니면 더 많은 업체들이 참전을 할까? 어쨌든 일단 순위권은 이 세 업체가 차지했다. 정말 재빠르게 노 젓는 실력들이 대단하다.

 

 

 

 

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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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re_Judice 2016.02.17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국가 광고나 마케팅 사례를 보면 유머러스하게 서로를 비꼬는 사례가 많은데 우리나라도 그런 광고가 허용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