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스페인 남부의 로케타스데마르라는 마을에서 복권 1등 당첨자가 1600명이 나왔다는 뉴스를 봤다. 그 중 한 명은 경제적으로 궁핍한 난민이어서 더 주목을 받았다.

 

* 스페인 복권 1등 당첨된 아프리카 이주노동자의 '인생역전' (경향신문, 2015.12.25.)

 

 

1600명이 동시에 1등에 당첨돼서 각각 40만 유로(약 5억 원)을 받게 됐다는 이 복권이 대체 어떤 건가 관심이 가서 한 번 살펴봤다.

 

스페인 정부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특별한 복권을 판매하는데, 이게 바로 '엘 고르도 로또 (El Gordo)'라고 한다. 1년에 딱 한 번 판매하는 만큼 당첨자도 많고, 지급되는 상금 규모도 굉장히 크다. 그래서 많은 스페인 사람들이 이 로또를 산다고 한다.

 

(2015년 판매된 엘 고르도 로또 견본)

 

 

다섯자리 숫자 조합으로 돼 있는 이 복권이 또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복권 한 묶음이 숫자가 모두 같아서, 한 가게에서 한두 개의 숫자 조합만 판다는 것. 즉, 어떤 동네 A라는 가게에서는 12345 라는 숫자로만 된 복권을 파는 거다. 원래는 한 뭉텅이로 팔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돈을 모아서 한 뭉치를 사서 나눠갖는 방식이라고.

 

따라서 올해 이 로또 1등 당첨자가 1600명이라는 것이 아주 특별한 상황은 아닌 것이다. 실제로 2011년엔 두 개 마을에서 약 2천여 명의 1등 당첨자가 나오기도 했다고.

 

 

 

 

다섯자리 숫자인데다, 가만 보니 당첨 확률도 꽤 높아보인다. 끝자리 숫자가 0만 돼도 200유로 당첨이라니. 아아 어쩐지 12월 초에 스페인 가고싶더라니. 혹시나 나중에 시즌에 맞게 스페인 가게 되면 이거 꼭 기억해둬야지 하는 마음에서 기록해둔다.

 

한국도 설날이나 추석 특집으로 이런 것 한 번 하면 좋을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통 크게 할 리가 없지)

 

 

p.s.

참고: https://www.elgordo.com/games/elgordo/indexen.asp

 

 

 

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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