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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폰 가입 전에 알아둘 만 한 사실들
    IT 2016. 1. 8. 15:00

     

    새해 초부터 '우체국 알뜰폰'이 화제다. 저렴한 요금제와 함께, 기본요금과 가입비도 없애버려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정도면 기존에 있었던 알뜰폰 통신사에 대한 불만을 상쇄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제 시간이 좀 흘렀으니 고객 서비스도 다소나마 나아지지 않았을까 기대하고 직접 신청을 해봤다.

     

    하지만 현실은 이렇다. 우체국에서 신청 끝내고 유심 받아서 끼운지 24시간이 지났는데도 개통이 안 되고 있고, 에넥스 텔레콤 (A 모바일) 측에서는 연락 한 번 주지 않고 있다. 어떤 분은 4일째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한다.

     

     

     

     

    우체국에 문의 해봤자 통신사 고객센터 전화번호만 줄 뿐이고, 기다리다 지쳐서 그냥 해지하겠다 해도 통신사와 해결해야 한다며 통신사 고객센터 전화번호만 주고 있는 상황이다.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연결이라도 잘 되면 괜찮은데, 항상 대기인원이 몇 십 명씩 있고, 기다리다보면 전화가 끊기기도 하고, 다시 걸면 아예 연결이 안 되기도 하는 상황이다.

     

    아무리 우체국이 판매 대리자 정도의 역할만 할 뿐이라도, 상태가 이 정도 되면 판매를 중단하든지 해야 하는데 아직도 계속 판매중이다. 이건 우체국과 통신사 모두의 잘못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이번 기회에, 연일 싼 요금제로 대서특필하고 있는 알뜰폰 사업자들에 대해서 조금 주의할 부분을 알아보자.

     

     

     

    알뜰폰 사업자들의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 등급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주기적으로 '통신사업자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 결과를 내놓는다. 이 평가는 관련 학계, 소비자단체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이용자보호 관리체계, 이용자 보호 활동, 이용자 만족도 등에 대한 평가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2014년 12월에 발표한 통신사업자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 결과)

     

     

     

    (2015년 12월에 발표한 통신사업자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 결과)

     

     

    이 자료를 보면, 일반 이동전화 통신사 쪽에서는 SKT와 LGU+가 엎치락 뒷치락 하고 있지만, 통신 3사를 합쳐서 '매우 우수'는 하나도 없다.

     

    문제는 알뜰통신(알뜰폰). SK텔링크만 양호 점수를 받고, 나머지는 모두 그 미만이다. 평가점수가 5개 등급으로 나눠지는 걸로 봤을 때, 현실적으로 중간이 '보통'이고, 그 아래는 '나쁨'으로 해석해야 하지 않을까.

     

    아니, 그런 해석은 다 치우고 딱 표에서 알 수 있는 것만 봐도, 알뜰폰 사업자들은 기존 일반 통신사에 비해 이용자 만족도가 낮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용자 만족도가 낮은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아마도 고객센터가 아닐까 싶다. 문제 해결이 잘 되는지 안 되는지는 둘째 치고, 아예 연락 자체가 어렵다. 이메일 문의라도 좀 활성화 시켜줬으면 싶은데, 그마저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곳도 있고.

     

     

     

    불법 마케팅

     

    SK텔링크는 2015년 8월에 불법 텔레마케팅 건으로 방통위 측으로부터 시정명령 및 과징금 4억 8천만 원으로 부과받기도 했다. SK텔링크가 SK텔레콤의 서비스인 것 처럼 오인하게 하거나, 중요사항을 고지하지 않은 등의 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출처: 방통위 홈페이지, 방통위, 알뜰폰 불법 텔레마케팅 강력 제재)

     

     

    특히 이런 위반사실 관련한 연령대별 가입자 중 60대 이상이 거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 하다 (해석은 각자 알아서 하시라).

     

     

     

    알뜰폰 사업자 과태료 처분

     

    그리고 최근에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한꺼번에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2015년 11월, 방통위는 알뜰폰 상위 5개사를 조사하여 '정보 보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을 적발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과태료 처분을 받은 이유는 아래와 같다.

     

    - SK텔링크: 고객정보를 전송하는 단계에서 암호화 하지 않음.

    - 유니컴즈: 해킹을 방지하는 침입탐지 차단 시스템 설치하지 않음.

    - 에넥스텔레콤: 주민등록번호 등 고객 정보를 암호화해서 저장하지 않음.

    - 이지모바일: 내부 외부 전산망을 나누지 않음.

    - 인스코비: 내외부 전산망 나누지 않음. 시스템 접속 기록 저장하지 않음.

     

    (알뜰폰 상위 6개사 중 5곳 개인정보 관리 부실, 연합뉴스 2015.11.20.)

     

     

    사업을 꽤 오래 한 사업자들이 아직도 이런 부실함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게 참 놀랍기만 하다.

     

     

     

    마치며

     

    알뜰폰이 싼 요금제로 좋다는 언론 보도들만 연일 나오고 있지만, 최근까지도 저런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있었다. 게다가 고객센터에 잘 연락이 되지 않고, 문제 해결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은 오랜기간 지속되어 온 문제점이다.

     

    물론 잘 개통해서 잘 사용하면 크게 문제는 없지만, 이런 사실도 있었다는 것 정도는 참고하고 마음가짐을 똑바로 하고(?) 잘 선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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