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허무하고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산다는 건 무엇인가 수행하듯 할 수 있는 스마트폰 게임, 'Stickman Dismounting'. '스틱맨 디스마운팅'이라는 다소 어려운 제목 때문에 제대로 기억하기도 어렵지만, 대충 한글로 '스틱맨'을 검색하면 리스트에 나온다.

 

12세 이상 사용 가능한 게임이고, 노약자들이나 끔찍한 것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권하지 않는다.

 

물리엔진을 써서 실감나고 어쩌고 소개해놨지만, 핵심은 스틱맨의 뼈를 부러뜨려서 점수를 얻는 것. 고통의 무한 반복. 마치 스틱맨이 시지프스가 된 것 처럼 온갖 장소와 탈것들을 이용해 부숴지고 박살난다. 뻐가 부러지거나 피가 튈 때 좀 끔찍한 느낌이 들기도 하므로 주의. 인생이 허무할 때 묘한 동질감과 함께 쾌감을 주기 때문에 일종의 대리만족(?) 삼아 할 만 하다. 나도 이런 게임은 끔찍해서 잘 즐기지 않는 편인데, 가끔 그런 날이 있더라.

 

 

 

게임은 단순하다. 설치하고 실행하면 바로 메뉴 화면이 나오고, 딱히 다른 것 신경 쓸 필요 없이 'Play'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레벨 선택 화면이 나오는데, 레벨이라기보다는 장소 선택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계단으로 된 기본 장소 하나밖에 없다. 나머지는 점수 따서 돈 모아서 사야 한다. 비싼 레벨이라고 더 많은 점수를 모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내 경험으로 보기엔, 기본으로 주어지는 'simple stairs' 다음엔 'slide down', 'rabbit's hole', 'big slide down', 'monster's jaws' 순으로 쓸모있는 듯 하다. 특히 'MONSTER'S JAWS'는 점수 얻기 좋으므로 돈을 아껴 모아서 바로 이걸 사는 것도 좋겠다. 근데 뭐 어차피 단순히 부수는 게임인데 그런 것 생각 안 해도 상관 없다.

 

 

 

 

레벨 선택을 하고 들어가면 이것저것 또 선택을 할 수 있다. props(소도구)는 선택할 수 있는 레벨이 있고, 아예 선택을 못 하는 레벨도 있다. 점프대나 폭탄 등 각종 소품들을 선택해서 설치할 수 있으므로, 때에 따라 적당한 것들을 설치해보면 된다.

 

 

 

vehicle(탈것) 선택도 때에 따라 잘 하면 점수를 극대화할 수 있다. 물론 처음엔 아무것도 없다. 이것도 다 돈 벌어서 사야 한다. 그놈의 돈. 돈을 버는 목적이 뼈를 부러트리고 피를 튀게 하기 위해서라니. 현실보다는 돈 모으는 목적이 건전한 편이다.

 

 

 

캐릭터 선택도 할 수 있는데, 이건 대체 왜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좀비가 톱에 썰릴 때 약간 다른 것 정도. 굳이 돈 써서 구입할 필요는 없다. 기본으로 있는 스틱맨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렇게 다 선택하고 나서 'PREV POSE', 'NEXT POSE' 버튼으로 포즈를 선택한다. 그리고 START 버튼을 눌렀다 떼면 끝. 여기서 스타트 버튼은 터치하는 게 아니라 눌렀다가 떼는 게 포인트다. 누르고 있으면 빨간 원이 그려지는데 이게 추진력 크기. 잘 조절해서 손을 떼면 된다.

 

 

 

스타트 한 이후엔 그냥 지켜보고 있기만 하면 된다. 딱히 해 줄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인생이란 어차피 그런 것.

 

 

 

음울한 음악과 회색톤 화면이 조용히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피가 튀면서 뼈가 부러진다. 가만 보고 있으면 참 인생이란 게 허무하구나 싶기도 하고, 뭐 그렇다.

 

 

 

게임 플레이 동영상을 한 번 보면, 할까말까 판단이 들 테다. 어느 우울한 날에 그냥 허무하게 할만 한 게임.

 

 

p.s.

안드로이드 용만 해봤다. iOS 용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체크해보기 귀찮다. 링크 걸기도 귀찮다. 삶은 허무하니까.

 

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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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리모두 2016.04.18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발견한 지난 4월 1일 이후로 꾸준히 즐긴 덕분에 'All goals completed'라는 글귀를 봤습니다. 이제는 정말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