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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 비판 동영상 소년, 미국 망명 신청해외소식 2016. 12. 31. 15:20
싱가포르 전 총리인 '리콴유'를 모욕한 동영상을 제작, 배포한 혐의로 실형을 살고 나온 '아모스 이(Amos Yee)'가 미국에 도착해서 망명을 신청했다.
10대 소년인 아모스 이는 2015년 3월, 유튜브에 리콴유를 비방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전 총리와 예수를 비교하며 비방했고, 성행위 합성 이미지도 만들어 보여주기도 했다.
이는 종교모욕, 총리 묘욕 등으로 기소되어 4주 징역 판결을 받았으나 항소했다. 2016년 9월에 항소심 결과가 나왔으니 형은 오히려 늘어나 '6주 징역과 2000 싱가포르 달러 벌금형'에 처해졌다 (약 160만 원).
그런 그가 12월 중 미국에 도착하여 망명을 신청했다 (징역은 모두 살고 나온 것으로 추정 됨). 현재 일리노이 주에 억류되어 있는데, "싱가포르의 징병제 때문"에 망명 신청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문제가 됐던 그 동영상에 대해 "적절치 않은 것이었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다. 그러면서 "(미국이) 최고의 나라는 아니지만, 내 정치 철학을 펼치기엔 적합한 곳"이라 했다.
> Singapore blogger seeking U.S. asylum regrets posts in home country (reuters)
(이미지: succo, CC0)
참고로 아모스 이는 동영상 제작 자료와 영감을 '로이 응어잉'의 블로그에서 찾았다고 밝힌 적 있는데, 로이 응어잉 역시 싱가폴의 정치 블로거이자 사회 운동가이다 (생업은 사진작가).
응어잉은 2015년 7월, 싱가포르 국민연금제도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서 정부로부터 명예훼손 고소를 당했다. 그리고 2015년 12월 대법원 최종 판결로, 15만 싱가폴 달러 벌금형이 내려졌다.
한국 돈으로 약 1억 3천만 원에 달하는 돈인데, 법원은 친절하게도(?) 2,500만 원은 일시불 지급하고, 나머지는 17년 분할 납부 하라고 지시했다. 분할납부에 이자는 붙지 않지만, 한 번이라도 제때 납입하지 못하면 나머지 금액을 모두 일시불 지급해야 하는 조건이다.
> Blogger Roy Ngerng ordered to pay PM Lee Hsien Loong $150,000 for defamation (straits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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