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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 - 차이나타운, 스리 마리암만 사원해외여행/싱가포르 2017 2017. 5. 19. 08:54
싱가포르 관광코스로 유명한 차이나타운. 비첸향 육포나 기념품 같은 것을 구입하려고 들르는 경우가 많지만, 유명세 덕분에 특별히 살 것 없어도 한 번 쯤 가보는 곳이기도 하다.
시티 갤러리나 맥스웰 호커센터를 방문했다면 작은 고개 하나만 넘으면 차이나타운으로 갈 수 있으니, 함께 가보는 코스를 짜면 좋다. 식사는 아무래도 차이나타운 쪽이 좀 비싼 감이 있지만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취향에 따라 어디서 식사를 할 것인지 정하면 되겠다.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푸드 스트리트 입구에 있는 불치사(The Buddha Tooth Relic Temple). 부처의 어금니가 봉인됐다고 해서 유명한 곳인데, 진위여부로 논란이 있기도 하다. 물론 아무때나 볼 수는 없으니, 마음을 비우고 음식으로 몸을 채우도록 하자.
완전히 밤에 돼서 불이 켜지면 좀 예쁠 수도 있지만, 어중간한 시간에는 많이 어중간하다. 더군다나 비가 오락가락해서 사람들도 별로 없고. 물론 없다고는 해도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인원이 있다.
차이나타운 답게 뭔가 이것저것 많이 판다. 차를 한 번 사볼까했지만 너무 비싸서 포기. 그냥 여기저기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자.
포켓몬 유행이 사그라들었지만 아직 포켓몬 하는 사람들도 좀 있었고, 그 흔적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푸드 스트리트에 접어들었다. 가운데 공용으로 사용하는 테이블이 있고, 틈틈이 식당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시장통 푸드코트 같은 느낌. 싱가포르에서는 이런 분위기의 푸드센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시간이 어중간해서 빈자리도 많았고,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는 편이었지만, 역시나 이동네는 조금 비싼 편이다. 싸게 한 끼 먹으려면 맥스웰이 나을 듯. 뭐 그래도 기분이란 게 있으니까 뭐 하나 먹어볼까 했는데, 안타깝게도 눈에 띄는 뭔가를 찾아낼 수가 없었다. 운명이지 뭐.
큰 테이블에서 혼자 밥 먹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눈치 보지 말고 자리 잡고 먹으면 되겠다. 한쪽 구석에서 그냥 잠시 쉬었닥 가도 된다. 테이블들이 쉼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쉴 곳이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돌아다니다보면 아주 잠시 앉았다 가고 싶은데 그게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양인 단체 관광객 대상으로 약을 팔고 있었던 한 매장. 진짜로 한약을 파는데, 뭔가 설명이 엄청나다. 역시 스토리 텔링이 힘을 가지는 건가.
차이나타운 한 가운데 쯤에는 힌두 사원인 '스리 마리암만 사원(Sri Mariamman Temple)'이 있다. 차이나타운에 힌두 사원이 있는게 참 특이한데, 사실은 이 지역이 원래 인도인들이 모여 살던 지역이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차이나타운이 들어서게 됐고, 오래된 사원이니 그냥 계속 유지하게 된 것. 실제로 이 사원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로 유명하다.
문 열어놓은 때는 관광객들도 안쪽으로 들어가볼 수 있다. 물론 복장 규정을 맞춰야 하고, 신발을 벗어야 하는 등의 제약 조건은 있다.
계속해서 차이나타운 다른 골목. 2달러 샵은 다이소 같은 곳으로, 아주 잡다하게 많은 품목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싱가포르 2달러(SGD)는 한국 돈으로 대략 1600원 정도라 그리 싸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잘 찾아보면 살만 한 것도 있다. 예를 들어 헐렁하게 생활용으로 신고다닐 쪼리 같은 것은 확실히 이런데서 사는 게 싸다.
푸드 스트리트가 아니라도 음식점이 잔뜩. 역시 어딜가도 사람 몰리는 곳은 먹고 마시는 것이 흥한다.
가볼 사람은 가보는 차이나타운 헤리티지 센터도 있다.
정말 잡다한 것 많다. 누가 더 쓸데없는 것 잘 찾아내나 시합해도 될 정도. 근데 이런 것들이 또 은근 구경하는 재미가 있긴 하다.
길을 걷다보니 차이나타운 MRT 역으로 바로 연결됐다. 교통은 참 편리한 곳이다. 낮에는 이런저런 입장시간 정해진 곳들을 돌다가, 밤 시간대에 차이나타운을 찾아가면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노닥거리기 딱 좋다. 사람도 많고 불빛도 환해서 나돌아다니기도 좋고, MRT역도 가까우니 안심하고 놀만하다.
별것도 안 하고 그냥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구경만 했는데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려서 놀라웠던 차이나타운. 적당히 끊지 않으면 다음날 일정에 지장을 줄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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