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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성능 저하, 기기가 느려지면 배터리를 바꾸라고IT 2017. 12. 21. 18:55
최근 아이폰 배터리 수명이 어느정도 짧아지면, 아이폰 자체 성능이 저하된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마침내 애플 측이 이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해명을 했다. 자초지종을 조금 자세히 알아보자.
아이폰 배터리와 성능저하 논란
발단은 레딧에 올라온 글이었다. "아이폰이 느려졌다고? 배터리를 바꿔봐라!"라는 글이 올라왔고, 크게 이슈가 됐다.
> PSA: iPhone slow? Try replacing your battery! (Reddit)
아이폰6S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느려진 아이폰이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체하자 다시 제 속도로 돌아왔다는 주장이었다.
네티즌들이 설왕설래 하고 있을 때, 벤치마크앱 긱벤치 창업자 존 풀이 실험 자료를 토대로 상세한 글을 올려서 더욱 크게 이슈가 됐다. 자세한 글과 자료로 레딧의 글이 사실임을 증명했는데, 이 글을 토대로 여러 언론들이 기사를 쓰기도 했다.
> iPhone Performance and Battery Age (Geekbench)
사진: exods312
애플의 인정
유저들 사이에 크게 논란이 일고 언론들까지 의혹을 제기하자, 애플은 마침내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언론들은 애플에서 공지를 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테크크런치에서 받았다는 공식 답변을 그렇게 표현한 듯 하다.
> Apple addresses why people are saying their iPhones with older batteries are running ‘slower’ (TC)
위 기사 중간에 애플에서 받은 공식 답변이 공개돼 있다. 대략 번역하면 이렇다.
"우리의 목표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것이고, 여기에는 전반적인 성능 관리와 기기 수명 연장이 포함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추운 곳이거나, 배터리 충전량이 낮을 때, 혹은 수명이 다 됐을때는 순간적인 최대 전류 수요를 공급하기 어려워진다. 이때 전자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갑자기 기기가 꺼지게 된다.
작년에 아이폰 6, 아이폰 6s, 아이폰 SE가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높은 전력 수요를 억제하는 기능을 넣었다. 이 기능은 iOS 11.2를 통해 아이폰 7에도 들어갔고, 추후에 다른 기종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즉, 리튬이온 배터리 특성으로 기기가 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 성능을 낮추는 기능을 넣었다는 것이다.
내 아이폰4는 상관없지롱. iOS 7.1.2에서 더이상 업데이트가 안 돼. 아이 좋아
아이폰이 느려졌다면 배터리 교체
여러 외신 기사에 따르면, 이 기능은 최근에 아이폰이 추운 곳에서 갑자기 먹통이 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라 한다.
아이폰6 시리즈의 경우엔 iOS 10.2 버전 이후에 이 기능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고, 아이폰7은 iOS 11.2 버전부터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특성상 구 버전 iOS를 사용하는 건 무리이므로, 성능이 저하됐다고 느껴지면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 국내에서도 느려진 아이폰을 배터리만 교체했더니 다시 빨라졌다고 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당장 기기를 바꿀 생각이 없다면 배터리를 새것으로 바꾸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겠다.
기기 보호와 배터리 안정성 확보,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보이지 않는 기능을 넣은 것까지는 좋게 봐 줄 수도 있다. 배터리 수명이 다 되면 의도하지 않은 성능 저하가 오는 것은 다른 스마트폰들에서도 있는 현상이기도 하고. 하지만 아무래도 인위적인 성능 저하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유저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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