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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체험하기 - 소니스토어, 캐논 서포트센터IT 2018. 1. 11. 11:04
카메라 구경을 가보자.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닌데 인터넷으로만 보고 사는 건 아니잖아.
물론 집 근처 마트 같은데 가면 진열된 상품이 있을 때도 있는데, 그런 곳은 높은 확률로 전원이 안 들어온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만져서 방전이 된 건지, 아예 고장이 난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전원 들어오는 기기가 거의 없을 정도.
그래서 인터넷으로 대강 기종을 추려서 경험해볼 것들 리스트를 만들고, 또 현장에서 구경하다가 우연히 만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기대를 품고, 나에겐 우주왕복선 쏘아올리는 금액과 마찬가지인 거금의 버스비를 들여서 길을 떠나본다.
소니스토어 압구정점
소니스토어는 소니 제품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학동사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압구정로데오역에서 300미터 정도만 걸어가면 된다. 물론 나는 버스 타고 갔지만.
한 번 나갔을때 한 큐에 모든걸 해결하기 위해 최적 동선을 짜서 첫 코스로 이곳을 방문. 동선에 따른 편의성 외에는 특별히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없다.
디지털카메라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해드폰 등 다양한 소니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지만, 의외로 디카가 많이 전시되어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대충 최근 나온 제품은 다 만져볼 수 있다.
소니 알파 6000, 알파 5000을 만져봤는데, SD카드를 못 꽂게 해놨다. 다시 말하자면, 배터리 착탈구를 테이프로 붙여놔서 못 열게 해놨다. 뭐냐 이건. 짜게 식었다. 전원 넣고 셔터 잘 눌러지는 것만 느껴보라는 건가.
뭐 어쨌든 알파 몇 천 시리즈는 아무래도 전동식 렌즈의 모터 떨리는 진동이 불안감을 준다. 모터로 렌즈가 움직일 때마다 헐렁한 느낌이 느껴져서, 이거 오래 못 가는 것 아닐까라는 걱정을 심어주더라. 그냥 전동식이 아닌게 좋았을 뻔 했다.
딱히 뭐 해볼게 없다. 그래서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이나 구경해볼까 했는데, 직원이 매장 내부 사진은 찍지 말란다. 그래서 그냥 나옴. 내가 갈 데가 여기밖에 없는줄 아나, 흥.
압구정 캐논 서포트 센터
소니 스토어에서 압구정 로데오거리 입구 쪽(전철역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캐논 서포트센터가 나온다. 1층 문 열고 들어가면 진열된 카메라들을 구경할 수 있고, 다른 층에는 갤러리와 강의실 같은 것도 있다.
그래도 캐논인데하며 나름 기대를 안고 와봤다. 일단 제품군은 다양하게 전시해놨고, 전원도 다 들어온다. 전원 켜고 셔터 잘 눌러지는지는 체험해볼 수 있다.
여기도 SD카드를 꽂을 수 없게 막아놔서 사진 결과물 테스트를 해볼 수가 없다. 다들 알지 않은가, 카메라에 붙어있는 액정과 실제 사진 파일과는 괴리가 있다는 것. 액정으로만 보면 내 핸드폰도 사진 화질 꽤 괜찮게 보인다. 파일 뽑아보면 엉망이지만.
물론 인터넷에서 결과물을 찾아볼 수는 있다. 하지만 내 감각으로 찍어봐서 나오는 결과물과, 남이 찍어놓은 결과물을 보는 것은 좀 다르다. 어쨌든 내가 사용할 거라면, 내가 찍어봐서 나온 결과물을 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캐논 체험관도 실망이다.
뭐 어쨌든 EOS 100D 화이트는 생각보다 예쁘더라. 내가 손이 큰 편인데도 워낙 똑딱이 세월이 길어서 그런지 바디가 그리 작아서 불편하다는 생각도 안 들고. 근데 일반적인 DSLR 쓰던 사람들이라면 작다는 느낌 확실히 받을 수 밖에 없겠지.
이래서 실물을 만져봐야 한다. DSLR 쓰던 사람들이 100D가 바디가 작아서 불편하다고들 말 하던데, 그 말만 믿고 그런가보다 했으면 무턱대고 이거는 리스트에서 제외해버렸겠지. 근데 내가 사용하기엔 별로 불편하지 않다는 걸 체험했으므로 일단 리스트에는 살려놔본다.
그런데 저쪽 옆에는 새로 나온 것 같은, 200D가 놓여있다. 100D와 크기나 모양은 비슷한데, 프로세서부터가 다르게 해서 업그레이드 한 느낌. 올해는 이걸 밀겠구나 싶다.
1300D도 괜찮아 보이는데, 200D에게 밀리지 않을까 싶다.
역시 미러리스는 별로 의지를 보이지 않는 느낌. 소니 같은 곳이 미러리스를 IT 제품으로 해석하고 치고 올라오기 시작하면 무섭게 올라올 수도 있는데, 너무 안이한 것 아닌가 싶을 정도. 이미 치고 올라오는 중이기도 하고.
어쨌든 셔터는 잘 눌러지더라. 이것 말고는 뭐 딱히 할 게 없잖아.
다음 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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