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에 이상한 것들이 나온다고 소개할 때, 거의 항상 나오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네팔 히말라야의 '캉테가(Kangtega)' 산이다.
캉테가는 쿰부 히말(Khumbu Himal)의 6779미터 높이의 산으로, 말 안장 처럼 생긴 쌍봉이라 산 이름 또한 '말 안장처럼 생긴 설산'이라는 뜻이라 한다.
이 산의 한쪽 면이 누가봐도 인위적으로 칠해진 것이 확실한 모양으로 시커멓게 칠해져 있었기 때문에, 미스테리 한 장소 중 하나로 소개됐다.
2016년 쯤 소개되기 시작해서 많은 사람들이 실제 이 모습을 구글 어스에서 봤다고 하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2018년 현재는 이런 시커먼 것이 없다.
몇 년 사이에 눈이 많이 녹은 안타까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위성 이미지 자체는 더 좋아졌다.
시커먼 부분을 확인했다는 사람들이 친절하게도 좌표도 정확히 적어놨기 때문에, 좌표 그대로 입력해서 확인해볼 수 있다. 물론 구글맵에서 위성 이미지로도 대강 볼 수 있다.
Kangtega: 27°47'43.40"N 86°49'6.40"E (구글어스 웹버전 링크)
의혹과 해설
시커멓게 가려진 듯 한 모습이 확인됐을 때, 많은 의혹들이 나왔다. 군부대가 있어서 가려진 것 아니냐부터 시작해서, 나치 비밀기지 설, UFO 기지 설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근데 아무리 봐도 깎아지른 절벽에다가 높이가 6700미터 정도 되는데, 여기에 위성 이미지를 시커멓게 칠할 정도의 군부대가 주둔한다는 건 좀 이상하다. 일부에선 중국과의 국경 마찰 문제로 뭔가가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뭐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고.
사실 여기는 사람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완전 오지는 아니다. 히말라야 트래킹을 하면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히말라야 트래킹은 돈과 시간만 있으면 거의 누구나 할 수 있는 여행이고,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기도 했다.
이게 뭔 말이냐면, 만약 UFO 기지가 있어서 비행접시가 막 드나들었다면 수 많은 목격담이 이미 나왔어야 했다는 거다. 한국 사람들도 트래킹을 많이 했기 때문에 국내에도 막 소개됐어야 했고. 아니면 트래킹 한 사람들 모두가 마인트 컨트롤을 당했거나.
합리적인 설명으로는 이런 것이 있다. 거의 90도에 가까운 깎아지른 절벽은 3D 이미지를 만드는 좌표가 잘 못 될 수도 있고, 날씨에 따라 위성 이미지가 없거나 잘 못 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면 자료가 많아서 보정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지만, 이런 곳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가 적었고, 그래서 뻥 빈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의 꿈과 희망을 밟는 이 사람들은, 캉테가가 이미 오랜 시간동안 많은 방향에서 등반을 한 기록이 있다는 것도 제시한다. 뭔가가 있었다면 보고가 됐을 거라는 의미다.
(자료: 영국 알파인 클럽)
따라서 최소한 캉테가의 경우는 데이터 부족으로 인한 해프닝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어쩌면 UFO 기지였는데 이사를 했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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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지는 이미지로는 그냥 마우스를 이용해서 덧칠한 느낌이네요. ^^;
의외로 구글어스에 저런 뻥 빈 이미지가 꽤 있었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