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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코스 - 솟대가 있는 와일드한 산동네 골목길
    국내여행/강원도 2020. 9. 15. 10:01

     

    '논골3길'은 논골담길 시리즈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이쪽을 출발점으로 탐방을 시작하는 사람은 잘 없는 듯 하고, 이곳 벽화마을 길들 중에서 제일 인적이 드문 곳이기도 하다.

     

    3길 코스는 묵호등대로 올라가는 길들 중에서 가장 산동네 야생(?)의 모습을 잘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아마도 논골1길이 가까운 과거에는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싶다.

     

    1, 2, 3길을 뒤섞어서 종횡으로 다니다보면 다 같은 달동네로 보이지만, 각각 따로 떼서 독립적으로 탐방하다보면 지척에 있는 길이지만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여유가 있다면 각각 따로따로 길을 탐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1길, 2길 입구를 지나면 이렇게 장화 모양으로 벽을 꾸며놓은 벽 아래를 걸어가게 된다. 이 벽을 지나면 바로 논골3길이 나온다. 이곳 입구에도 큰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오르막길. 바로 앞쪽에는 하늘로 가는 장화들 벽화가 보이고, 왼쪽 옆으로 조금 들어가면 벽화가 그려진 폐가가 나온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한쪽 구석에 있는 폐가. 벽화가 이쁘긴 한데 너무 깊이 들어가지는 말자. 뭔가가 나올지도 모른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하늘로 가는 장화. 태풍에도 안 떨어지고 잘 붙어있는 걸 보니 좋은 접착제를 썼나보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3길은 처음부터 진입장벽이 높다. 딱 보기에도 아이고 소리가 저절로 튀어나오는 오르막길과 계단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알고보면 다른 길들도 다 비슷한데, 여기는 처음부터 이러니 힘든 길로 인식되는 시각적 효과가 있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한쪽 옆에는 나름 운치있는 계단과 대문이 있는데, 나중에 보니 저곳은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더라.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계단을 올라가면서 그림 하나씩 구경하도록 돼 있는 것이 마치 야외 미술관 같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논골담길에서 택시를 잡으려면 등대가 있는 언덕 위로 올라가거나, 묵호항 어판장 아래로 내려가는 방법 뿐이라고. 그런데 묵호항 어판장 근처에서도 지나다니는 빈 택시는 잘 없으니 콜을 부르는게 좋다.

     

    참고로 2길, 3길에는 중간에 카페 같은 것도 없기 때문에, 알아서 계단에서 잘 쉬든지 해야한다. 여행 계획 짤 때 참고하자.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개조심 벽화가 있지만 여기서 개는 그림 속에만 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어느 집에서 개 짖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는데, 사람 지나갈 때마다 짖지만 걱정하지 말고 지나가면 된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이제 오래되어 슬슬 교체해야 할 벽화들도 몇몇 보인다. 사실 벽화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다. 대략 2-3년 정도. 특히 바닷가는 바닷바람 때문에 벽화의 수명이 더욱 짧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3길에는 솟대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길 아랫쪽 공터에 한 무리가 있고, 윗쪽에 또 작게 한 무리가 있다. 안타깝게도 이곳 솟대마당은 수풀이 우거져서 안쪽으로 들어가기는 어렵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길 가의 덩굴과 좁은 길, 그리고 산동네가 만나서 뭔가 굉장히 와일드 한 느낌. 3길은 대략 이런 이미지다. 1길과 비교하면 마치, 도시와 시골 같은 차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논골담길 여기저기서 벽화로 만나볼 수 있는 원더할매. 가만보면 가히 원더우먼에 맞먹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이제 이 동네에선 찾아보기 힘든 오징어 말리는 모습.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이런 벽이 나오면 이제 중요한 갈림길 앞에 섰다. 3길은 여기서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어차피 위로 올라가면 다시 만나게 되지만,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볼 수 있는 풍경과 벽화가 달라진다. 물론 한 바퀴 돌면서 다 보면 좋지만, 힘들다.

     

     

    여기서는 대략 둘 다 소개해볼테니 취향에 맞게 선택해보자. 먼저, 이 벽에서 위로 뻗은 계단을 올라갈 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일단 잘 익어가는 호박을 볼 수 있다. 시즌 한정.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벽화가 있었던 듯 한 무너진 담벼락도 있고.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파도를 헤치고 나가는 배 그림과 나포리 다방 벽화도 있다. 쓸 데 없는 정보인데, 군산에 진짜로 나포리가 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이쪽 길은 계단이 계속 나온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어느정도 올라가면 이 일대 동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뻥 뚫린 곳이 나온다. 이쯤에 두 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낡은 의자도 있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한쪽 옆으로는 뻥 뚫려서 건너편 산동네가 보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알록달록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쪽 길을 따라나가면 아까 갈라진 길과 만난다. 이 반대편 길로 가면 2길로 갈 수 있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벽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허물어진 건물. 이 앞이 합류지점이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다시 길따라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가면 조그만 솟대동산을 볼 수 있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이제 다시 아까 그 지점에서 다른 길로 가보자. 사진에선 정면 계단길 밖에 안 보이지만, 왼쪽 옆으로 오르막길이 있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계단길 바로 옆에 나 있는 길. 이제보니 '등대, 논골담길'이라는 표시가 그려져 있는데, 아까 봤던 것 처럼 다른 길로 가도 어차피 다시 만난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이쪽은 아까 계단길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계단 없이 비탈길이 계속된다. 낮은 담장 너머로 사람들이 살고있는 집과 텃밭 구경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계단이냐 비탈길이냐로 길을 선택해도 되겠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감나무도 있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묵호벅스 벽화. 그냥 벽화일 뿐, 카페는 아니다. 그림에 그려진 음료를 눈으로 마시도록 하자.  

     

    어떤 사람은 여기서 글로벌 기업에 브랜드비를 내지 않는 토종 브랜드에서 오는 아늑함을 느꼈다고 하는데...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그렇게 비탈길을 오르면 아까 계단길과 만나서 솟대동산으로 간다. 이렇게 보니까 비탈길은 계단길에 비해서 벽화 수가 좀 적은 듯 한데, 그 대신 오밀조밀 모여서 낮은 담장을 치고 있는 마을 구경을 할 수 있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갈림길은 이것 말고도 많지만, 이 지점은 어느 쪽으로 가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각각 소개해봤다. 갈림길마다 들어가서 헤매보면 여기서 소개하지 않은 다른 장소도 만나볼 수 있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꼭대기에 다다라서 옆쪽으로 살짝 빠지면 새우 굽는 벽화가 나온다. 잠시 구경하고 다시 돌아나와서 올라가면 논골상회 벽화를 볼 수 있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논골상회 벽화도 일부가 허물어져 있다. 조만간 다 허물어지지 않을까 싶다. 3길에는 허물어진 건물이 많은데 그런 것들은 조만간 사라지겠지 아마도.

     

    어쨌든 옆쪽으로 나 있는 마지막 오르막길을 오르면 바로 묵호등대가 보인다.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동해시 논골담길 벽화마을 논골3길

     

     

    이렇게 묵호등대 해양문화공간 부지의 안쪽 끝부분으로 나오게 된다. 이쪽 출입구 바로 옆에는 내게와 묵호 카페가 있고, 맞은편에는 카프리 카페가 있다.  

     

    동네 탐방하느라 지쳤으면 근처 카페에서 쉬었다 가든지 하고, 수고했으니 오늘 밤에는 고기를 구워먹도록 하자. 그래야 살 안 빠지지.

     

     

    동해시 논골담길 지도

     

     

    위 지도에서 3으로 표시한 것이 논골3길이다. 갈림길에서 비탈길을 선택한 것으로 표시해놨다. 잘 보면 아까 갈림길도 지도에 나와있다. 3길은 다른 길들에 비해서 가파른 비탈길이 많으니 주의하자.

     

    코스를 짜는 한 가지 방법은, D로 표시된 등대오름길로 올라서, 1길로 내려오고, 2길로 올라가서 3길로 내려오는 것이다. 중간에 바람의 언덕에 들러서 잠시 쉬어가면 된다. 이러면 각 길마다 특색을 잘 느껴볼 수 있는데, 체력 소모가 심하다는게 단점이다.

     

    다른 방법은 등대오름길로 올라서 바람의언덕 구경하고 잠시 쉬었다가, 1길부터 3길까지를 종횡으로 구경하면서 내려갈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대충 구경한다면 체력적으로 가장 편한 방법이 될 테지만, 구석구석 다 보겠다고 다니면 오히려 더 힘들 수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알아서 잘 보면 된다.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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