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골2길'은 논골1길을 둘러보다가 함께 연결해서 자연스럽게 돌아보기 좋은 코스다.

 

골목길을 종횡으로 휘저으며 벽화와 함께 동네 구경을 하면서 다니다보면, 1길 2길 같은 구분은 큰 의미가 없어진다. 그렇게 여행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는 나름 체계적인 소개를 위해서 각각 따로 분리해서 2길에만 집중해본다.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묵호등대 앞 주차장에서 주변을 휘 둘러보면 아주 심플하고 시크하게 'S'자만 써붙인 건물이 있는데, 여기는 동네 매점이다. 간단한 음료수나 과자 같은 것을 구입할 수 있으니 필요하면 들러보자. 옛날에는 버스 승차권을 판매했는지, 간혹 버스매표소라고 나오기도 하더라.

 

논골2길은 이 매점을 바라보고 오른쪽 옆쪽의 길로 내려가면 된다. 왼쪽 옆길은 논골1길이다.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매점 오른쪽으로 난 길로 들어서면, 바닥에 '논골3길'이라고 적혀 있어서 잘 모르면 헷갈리기 쉽다. 그런데 이건 3길로 가려면 여기서 직진해서 오른쪽으로 꺾으라는 표시다. 2길은 그냥 직진하면 된다.

 

등대 주차장에서 1길로 약간 내려가면 장화를 붙여놓은 담이 있는데, 거기서 2길로 가면 골목길을 조금 더 탐방할 수 있다. 그래서 그쪽 길을 2길 코스로 안내하는 듯 하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이 글 맨 아래에 1길 소개글을 링크해 놓을테니, 그 글을 보자)

 

그렇게 1길에서 2길로 넘어가면 벽화를 몇개 더 볼 수 있고, 골목길을 조금 더 탐방할 수 있기 때문에, 나도 이 길보다는 그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어쨌든 2길만 온전히 소개한다는 의미에서 여기서는 이쪽 길을 택했다.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공터 안쪽으로 들어가면 동네 작은 교회가 보이는데, 이쪽 길로 내려가면 된다. 교회로 가지말고 교회 바로 옆으로 난 길로 내려간다. 이미 논골2길이 시작됐다.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길 자체는 좁은데 주변에 높은 벽이 없고 시야가 뻥 뚫려서 그런지 갑갑한 느낌이 들지 않는 계단길. 산동네 뷰를 감상하며 계속 내려가면 된다.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본격적으로 집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접어들면 이렇게 다양한 벽화가 보이기 시작한다. 1길의 바람의언덕 입구 윗쪽에 장화들 걸려있는 담벼락에서 2길 가는길 표시를 따라가면 이쪽으로 넘어온다.

 

1길에서 2길로 넘어오면 옆으로 건너온 셈이 된다. 그런 식으로 나중에 3길로 넘어가고 하면서 미로를 탐험해보는 것도 좋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자.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벽화 전체를 한번에 다 구경하는 최적의 방법은 딱히 없다.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면서 갔던 길 다시 돌아나오고 한 바퀴 돌고 해야 전체를 다 볼 수 있다. 체력이 좋으면 그렇게 해도 되는데, 구경도 힘이 안 들어야 좋은 거지 힘들면 만사 귀찮아진다.

 

 

조금이라도 많은 구경을 하면서도 체력과 절충하는 방법은, 등대오름길로 올라서 바람의언덕에서 조금 쉬다가 1길을 구경하며 내려가는 거다. 그리고 2길과 3길을 구경하며 올라와서 위에서 적당한 곳에서 다시 쉬면 적당하겠다. 물론 이것도 하나의 예시일 뿐이다.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옛 논골담길 모습들을 그려놓은 벽화들이 많다. 이런 벽화들로 옛날에는 이 동네가 어떤 모습이었을지 대략 짐작해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현지에서 한 동네의 지금 모습과 과거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오감 체험 컨텐츠라고도 할 수 있겠다.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한 폐가에는 고양이 가족이 모여 살고 있었다. 입구에서 기웃거리니까 일제히 이쪽을 바라보더라. 귀여워 보여도 일종의 야생 동물이라 조심할 필요는 있다. 이 동네는 길고양이가 꽤 많은 편이라, 다니다보면 쉽게 고양이를 볼 수 있다.  

 

나는 동네 분위기를 파악할 때 길고양이도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삼는다. 이상하게도 길고양이가 없는 동네는 사람 살기도 팍팍하다. 물론 길고양이가 많다고 살기 좋은 동네라는 뜻은 아니다. 길고양이가 적당히 있는 동네가 사람 살기도 적당히 좋더라는 경험이다.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밤에 보면 야경과 어우러져서 좋을 듯 한 벽화인데, 어떤 사람은 밤에 봤더니 조금 무섭다고 하더라.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깨끗하게 단장해놓은 어떤 집의 그네의자. 이거 정말 부럽더라. 집 앞에 나와서 그네의자에 푹 기대 앉아서 바다와 달동네 모습을 보면서 멍때리면 세월이 정말 화살같이 지나갈 듯 하다.

 

우리집에 이런걸 갖다 놓고 앉아 있으면 미세먼지 들이마셔서 목숨이 화살같이 날아가겠지.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묵호극장을 그려놓은 벽화. 실제로 여기에 극장이 있었을까 싶은데, 아마 그럴 수도 있지 않나 싶다. 잘 나갈 땐 이 동네에도 극장이 있었다고 하니까.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집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하는 강아지. 다니다보면 강아지 키우는 집도 몇 있는데, 담장이 낮아서 튀어나올 것 같지만 그러지 않는다. 아마도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익숙해진 듯 하다.

 

 

3길에는 사람이 지나가면 막 짖어대는 개가 있기는 한데, 그래도 문이 닫혀있고 해서 밖으론 나오지 못 한다. 이 동네에서 개 때문에 물릴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는 말자.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이제 막바지다. 논골2길은 다른 길에 비해서 짧은 느낌이 든다. 그 이유는 아마도 '묵호, 시간여행호'가 있기 때문인 듯 싶다.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묵호, 시간여행호'는 조그만 전시관이다. 내부에는 옛날 묵호 일대에서 사용했던 어구 등이 전시돼 있다. 규모가 작은 편이라 내부 전시는 금방 구경할 수 있고, 화장실 이용하기도 좋다.

 

그런데 요즘은 감염병 예방 조치 차원에서 계속 폐관 중이다. 아마 이 상황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야 다시 오픈하지 않을까 싶다. 문이 닫혀 있으면 그냥 별 것 없겠거니 생각하고 지나가면 나름 위안이 될 수도 있다.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이 전시관 앞쪽에는 너른 공터에 바다를 테마로 색을 칠해서 작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음료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여기서 잠시 쉬어가기도 하는데, 피가 맛있는 사람은 모기 때문에 엄두를 낼 수가 없다. 

 

그래도 여기서 이것저것 사진 찍으며 노닥거리면 나름 즐겁게 놀 수 있다.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원래 꼬불꼬불 연결되어야 할 산동네 길이, 이 공간으로 뻥 뚫려 있으니 길이 짧게 느껴지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2길과 3길을 한번에 묶어서 둘러봐도 다리가 부러지지 않는다.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묵호의 정원은 이 윗쪽 공터에 그려진 바닥화인데, 이 공간 전체를 묵호정원으로 명명하고 정원으로 꾸며도 좋을 듯 싶다.

 

저 공간은 논골담길 안내 팜플렛 등에서는 '시간여행호'라고 나온다. 오래된 지도에서는 아예 안 나오기도 한다. 아마도 예전엔 여기도 집들이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논골담길은 있던게 없어지기도 하고, 없던게 새로 생기기도 하는 등 수시로 소소한 변화가 있다.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묵호정원에서 계단을 내려가 코너만 한 번 돌면 길이 끝난다.

 

시간여행호는 밑에서 올라가는게 더 가깝다. 즉, 아랫동네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 해 오면 여기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동해시 논골담길 논골2길 벽화마을

 

2길도 이렇게 입구에 큰 표지판이 서 있다. 자동차를 타고 지나간다면 몰라도, 걸어서 올라가면 못 보고 지나치기 어렵다. 논골담길 모두가, 길이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실제로 가보면 입구 찾기는 쉬우니 걱정하지 말자.

 

 

논골담길 벽화마을 지도

 

 

밑에서 위로 올라간다면, 2길 입구는 1길보다 약간 위에 있다. 1길을 올라가다가 중간에 건너갈 수도 있지만, 시간여행호를 보려면 2길 입구로 들어가는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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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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