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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을 키운다는게 다 그런 거였나? 바보같은 사랑이랑 너무나도 닮아 있어 겁 없이 덜컥 가져 오는게 아닌데 그랬어 하지만 이제 와서 어쩌겠어 이젠 네가 아프면 내 가슴이 무너지는데 이제 와서 후회해봐야 무슨 소용 있겠어 하는 데까지 해 보는 수 밖에
단지 사랑하지 않았을 뿐
회사 다니기 정말 싫어
리셋이 필요해
그날 봄볕에 사지를 쫙 벌리고 누운 아저씨의 모습은 여느 노숙자가 주는 안 좋은 인상과는 많이 달랐어 그 표정이란... 아, 정말 저 사람은 행복한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게 해 주었으니까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버려두고 걷다보면 나중엔 내가 나인가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까
KTX 진동 엄청나더구만 ㅡ.ㅡ
옥수동 달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