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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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과연 신뢰할 수 있는가 - 미디어 시티 서울 2010: 신뢰 Trust전시 공연 2010. 9. 29. 01:15
맑고 쾌청한 주말 오후의, 어두컴컴 칙칙한 미술관 놀이.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2000년에 시작해서 격년제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비엔날레다. 올해(2010년) 6회째를 맞이해서, '미디어 시티 서울'이라는 행사명으로 열리고 있다. 행사기간은 9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 입장료 무료라는 이유만으로, 집에서 뒹굴거리느니 새로운 거라도 하나 더 보자는 심산으로 발길을 향했다. 주말이면 사람들로 바글바글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그리 붐비지 않아서 관람 분위기도 괜찮았던 편. 미술관 건물 입구에 큼지막하게 QR코드를 붙여놓은게 눈에 띄었다. 작품 안내 브로셔에도 QR코드가 붙어 있었고. 이제 조금만 있으면 각 작품 설명서에도 저런 QR코드가 붙어서, 따로 헤드셋을 대여하지 않아도 작품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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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믹(Seesmic) 창업자 로익 르뮈어와 함께했던 트윗업전시 공연 2010. 7. 30. 17:20
2010년 7월 20일 저녁, 이태원에서 간단한 파티가 있었어요. 시스믹(Seesmic)의 창업자인 로익 르뮈어(Loic Le Meur)씨가 한국을 방문해서 시스믹 사용자들과의 만남을 가진거죠. 시스믹은 센프란시스코에 있는 회사. 그 멀리서 여기까지 와서 유저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거의 클럽같은 분위기. 바도 있고, 디제이 공간도 있는... 밀실(?). 이태원은 알면 알수록 참 재미있는 곳이라지요. 간단한 설명시간. 시스믹에 대한 간략한 소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내용도 (본의아니게) 보여주었어요. 정말정말 간략한 설명이었어요. 아마도 주 목적은 설명이 아니라 대화에 있었던 듯 해요. 한글화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한국 유저들과의 대화, 그것이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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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 콘서트 - 광주 구 도청 앞전시 공연 2010. 5. 10. 03:16
어찌 이 땅에 아직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황망한 눈으로 연일 보도되던 그의 소식을 보던 때가 며칠 전 일 같다. 정신을 차리고 찾아간 분향소가 '그들'의 발에 짓이겨져 있었던 것을 목격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던 것이 엊그제같다. 오고가는 사람들과 마지막 모습을 보려던 사람들로 빼곡히 들어찬 그 길에 섰던 것이 마치 어제 일 같다. 그러던 것이 벌써 일 년. 별로 달라진 것 없이, 시간은 이만큼 흘렀다. 서거 1주기 기념으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를 찾아갔다. 2010년 5월 8일 토요일에 있었던 서울 행사에 이어, 바로 다음날인 일요일 광주에서 열린 행사였다.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건지 몰라도, 행사 바로 전날까지 이런 행사가 열리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며칠 전에 시내도 나갔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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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전 그리고 뭔가전시 공연 2009. 8. 29. 14:07
1.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르누아르 전을 보러 갔다. 예술학교 졸업생인 한 지인은 '그런 것 학교 다닐 때 많이 봤다'라고 했지만, 듣기로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르누아르 전이라 한다. 그래서 그런지 평일 낮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이런 미술관이나 삼성동 코엑스 근처 혹은 압구정 갤러리아 근처 등을 지날 때면 항상 느끼는 건데, 대체 어째서 평일 낮에도 저렇게 나와 있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더러는 양복까지 말끔하게 차려 입고. 더이상 높아질 수도 없는 실업률 문제 때문일까, 아니면 단순한 샐러리맨들의 땡땡이일까, 아니면 놀고 먹어도 별 걱정 없는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은 걸까. 2. 전시 제목은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 Renoir'. '그림은 즐겁고 유쾌하고 예쁜 것이어야 한다'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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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자살여행전시 공연 2009. 4. 14. 13:56
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은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죽으러 길을 떠난다는 집단자살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 뮤지컬은 핀란드 출신의 작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소설 '기발한 자살여행'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통일이 이루어진 미래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백두산도 마음대로 갈 수 있다는 설정이었다. 서로 같은 장소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다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이왕이면 자신들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모아 함께 행동 하자는 생각으로 사람들을 모은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자살여행을 떠나고, 가는 중간중간 또 다른 사람들을 태우며 여행을 계속해 간다. 북한에서도 자살자들을 픽업했으니, 이만하면 자살은 국경도 없다고 말 할 수 있겠다. 오랜만에 본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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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플레이를 보고 왔다 - 나와 이다 전전시 공연 2008. 4. 18. 03:52
2008년 4월 2일 부터 4월 15일 까지 삼청동 갤러리 빔에서 열렸던 '나와 이다 전'에 갔다. 행사 기간 중에 포스팅을 해서 알리려 했지만, 아시는 분은 아시듯 엄청난 귀차니스트라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제서야 올리게 됐다. 그냥 갔다왔다는 거. ㅡㅅㅡ; 삼청동엔 예쁜 카페와 갤러리도 많고, 한옥마을도 있기 때문에 겸사겸사 가 보기 좋은 곳. 이 전시회는 끝났지만, 딱히 갈 곳 없이 심심한 휴일이라면 삼청동에 놀러가는 것도 좋다. 단지 휴일엔 사람이 많아서 좀 복잡하다는 것이 흠. '이다'는 홈페이지에도 그림을 올리기 때문에 거기서도 대충 그림을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사진으로 보는 그림과 실제로 보는 그림은 천지차이. 이다의 그림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는 것이 좀 더 반짝반짝 빛 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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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수요일, 유진박 콘서트전시 공연 2008. 4. 15. 01:59
2008년 4월 16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성수동 유니베라 야외무대에서 '유진박 콘서트'가 열립니다. 유니베라는 작년에도 매월 1회씩 수요일에 음악회를 열었지요. 덕분에 작년엔 이상은 씨도 볼 수 있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수요음악회가 시작되는군요. 올해 첫 수요음악회는 제가 좋아하는 '유진박' 콘서트로 시작되어 기분이 좋군요. ^^ 평일이긴 하지만, 시간 나시는 분들은 오셔서 즐기시면 좋을 듯 싶어 올려봅니다. 조그마한 야외무대에서 하는 거라 시간도 그리 길지 않고 규모도 크지 않지만, 평소 잘 접할 수 없는 음악가의 음악을 공짜로 즐길 수 있습니다. 유니베라는 옛날에 남양알로에라는 회사였는데, 찾아오시는 길을 이렇습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로 나오시면 출구 바로 옆에 떡볶이 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