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하우스
-
한국인에게 게스트하우스란 정녕 술 파티와 로맨스가 기본인 건가웹툰일기/2011~ 2015. 3. 24. 17:45
며칠 전, 카페에 있는데 옆자리 처자 둘이 제주도 여행 계획을 짜고 있었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제주도로 가니까 제주항공 타야지"라는 말부터 대화가 내 귀에 쏙쏙 들어와 꽂히기 시작했다. 샴푸나 비누 같은 건 며칠 안 있을 거니까 혹시나 없더라도 참자라며 쿨하게 포기. 섬이니까 식량 떨어질지 모른다며 쌀 조금, 컵라면 조금씩 사 가기로 수첩에 계획을 써 넣는 대목에선 정말 끼어들고 싶었지만, 초인 같은 인내력을 발휘해서 참을 수 있었다. 그동안 닦은 도가 조금 도움이 됐나보다. 정말 마음같아서는 끼어들어서 막 말 해주고 싶었다. 섬이라서 기름 떨어질지 모르니까 휘발유도 사 가야 된다고. -ㅅ-; 어쨌든 이런저런 계획을 짜다가 마침내 숙소 이야기가 나왔는데, 일단 별 이견 없이 게스트하우스로 가기로 합..
-
홋카이도 추천하고싶은 숙소(게스트하우스), 삿포로 인터네셔널 유스호스텔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4. 12. 22. 03:10
삿포로 인터네셔널 유스호스텔(Sapporo International Youth Hostel). 지난 여름 홋카이도 여행을 하다가 삿포로에서 어찌어찌하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된 숙소다. 게스트하우스라기보다는 유스호스텔이지만, 이름이야 뭐 어찌됐든 별 상관 없다. 중요한 것은 가격 대비 성능이 꽤 괜찮았다는 것. 삿포로를 다시 가도 찾아가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검색 같은 걸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아마도 삿포로에는 '삿포로 유스호스텔'이 따로 또 있는 듯 하다는 것. '삿포로 인터네셔널 유스호스텔'을 찾아야 지금 소개하는 이 숙소가 제대로 나온다. 사진은 각각 바깥의 도로에서 본 건물 일부 모습과, 이 유스호스텔 주차장 쪽에서 나갈 때 찍은 사진이다. 자전거 여행을 하던 ..
-
게스트하우스란 무엇인가 (도미토리가 꼭 있을 필요는 없다)웹툰일기/2011~ 2013. 8. 14. 12:37
의외로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걸 설명해주는 문서는 안 보여서 대충 그려봤다. 요즘 한국에서는 여행자들과 게스트하우스 주인들 사이에, '게스트하우스 = 도미토리'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 예전에 한국에 없었던 숙박 형태가 보급되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서인지, 이런 이상한 개념이 일부에서 세워져버린 상태다. 여행 좀 했거나, 여행 온 외국인이 접하면 좀 헷갈려 할 수 있는 문제다. 실제로 어떤 게스트하우스 질문 게시판을 보니까 이런 질문 답변도 있더라. '여기서는 공동으로 침대 쓰고, 화장실 써야 하나요?' '그럼요~ 게스트하우스니까요~' 이 답변은 틀렸다. 제대로 답변을 하려면, '우리 게스트하우스는 도미토리만 운영하기 때문에 전원 공동생활입니다' 정도로 해야..
-
도착과 반나절 - 스리랑카, 니곰보(Negombo)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2. 3. 19. 18:08
니곰보(Negombo)는 스리랑카의 작은 휴양도시다. 도시라기보다는 마을이라 표현하는 게 나을 정도지만, 그래도 시내 쪽으로 가면 제법 소도시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스리랑카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반다라나이케 (Bandaranaike) 국제공항'에서 약 7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서, 스리랑카에 처음 발을 딛거나 마지막 여정으로 출국 전에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좋다. '반다라나이케(Bandaranaike) 국제공항'은 주로 '콜롬보(Colombo) 국제공항'으로 불리는데, 그건 콜롬보라는 도시가 스리랑카에서 꽤 유명하면서도 큰 도시이기 때문이다. 이 공항에서 남쪽으로 35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콜롬보가 위치해 있는데, 콜롬보는 스리랑카의 옛 수도이지만 아직도 대통령과 총리 관저, 중앙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