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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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법칙웹툰일기/2009 2009. 3. 4. 01:47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을 우연히 들었다. 성공한 사람들을 조사 해 보니, 다들 한 분야에 1만 시간 이상의 시간을 쏟아 부었더라는 것. 그래서 한가지 일을 1만 시간동안 하면 성공한다라는 이야기. 얼핏 들으면 아 그렇구나, 나도 하루에 세 시간 씩 뭔가 해 봐야지 싶겠지만, 이 이론(?)에는 논리적 오류가 있다. 성공한 사람들이 1만 시간씩 시간을 쏟아 부었다고 해서, 1만 시간을 투자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 로또 1등 당첨 된 사람들이 다들 로또를 샀으니까, 나도 로또를 사면 1등에 당첨 될 거다라는 논리와 마찬가지. 어쨌든 요즘 사는게 피곤해서 만화 그리기도 싫고, 어디 나돌아 다니기도 귀찮고, 책 읽기는 더더욱 피곤하고, 잠도 안 오고, 티비도 재미없고, 영화도 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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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유니버셜 파티웹툰일기/2009 2009. 2. 27. 02:51
나보고 외국인이 '어디서 왔느냐'고 묻길래, 고향을 묻는 건지, 사는 동네를 묻는 건지 순간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대충 대답 해 줘야지 하며 건성으로 나온 대답이 바로... 안드로메다. ㅡㅅㅡ;;; 그 말을 하자마자, 그 왜 그런 분위기 있잖아, 다들 즐겁게 웃고 떠들다가 갑자기 찬 물 들이 부은 듯이 싸늘하게 얼어버린 분위기. 사람들은 나 쳐다 보고, 음악소리만 크게 들리고, 엄마가 보고싶고... ㅠ.ㅠ 나중에 알고보니 그 외국인들은 내게 국적을 물어본 거란다. 내가 외국인인 줄 알았다나. 훗- 내가 쵸큼 인터네셔널, 아니 유니버셜하게 생겼지. (어느 별에서 왔니~~~(딴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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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앞뒤로 갈라지다니웹툰일기/2009 2009. 2. 18. 02:43
엊그제, 대만에서 지폐 앞뒷면을 떼어내 ATM에 입출금 하는 수법의 범죄가 발생했다는 뉴스 기사를 우연히 읽게 됐다. 조그만 기사였지만 그걸 읽으면서, '돈을 어떻게 만들었길래 앞뒤로 그렇게 분리해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우리나라 지폐는 세계적으로도 위폐방지기술이 뛰어난 편이라고 하기도 하고, 한국조폐공사가 기술을 수출 할 정도이기도 하니까, 우리나라 지폐는 앞뒤 분리가 되지 않을 거라고 믿었는데... 호기심에 옆에 있던 천 원 짜리 지폐를 가지고 실험 해 본 결과, 위의 사진처럼 앞뒤로 떡하니 떨어져버렸다. 예상치도 못했던 일... ;ㅁ; 이거, 좀 문제 있는 것 아닐까? 한국조폐공사에 한 번 문의 해 봐야겠다. p.s. 대만에서 일어난 사건 기사: "지폐 앞뒷면 떼어내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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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 전쟁은 끝났고웹툰일기/2009 2009. 2. 16. 23:59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초콜렛 전쟁. 드디어 끝 났다, 난 이제 탄피 주우러 나가야지. ;ㅁ; 정성과 마음이 담긴 초콜렛 같은 건 별로 안 바란다. 단지 초콜렛 매니아로써, 다양한 초콜렛을 많이 먹어보고 싶은 것 뿐. 근데 올해는 수확이 좋지 않을 듯. 왜 연인들은 처음 몇 년 사귈 땐 초콜렛 잘도 주고 받더니, 몇 년 지나거나 결혼 하면 초콜렛 안 주고 받는 걸까? 서로 많이많이 주고 받아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좀 나눠주고 그러면 얼마나 좋냐고~ 어쨌든, 싫은 사람에게 받은 초콜렛이나, 먹기 싫은 초콜렛, 혹은 초콜렛을 싫어한다거나, 굉장히 인기가 많아서 수십년 쌓아놓고 먹을 만치 초콜렛 받았다거나 하는 사람들~ 초콜렛 수거 해 드려요~ p.s. 어이, 거기~! 나는 회사 여직원이 뿌리는 초콜렛 받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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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동안 쓰여진 괴테의 파우스트처럼웹툰일기/2009 2009. 2. 11. 00:52
괴테는 '파우스트'를 23세 때부터 쓰기 시작해서, 죽기 1년 전인 82세에 완성했다. 장장 59년 이라는 세월이 걸린 셈이다. 물론 파우스트 한 작품만 잡고 있었던 건 아니다. 중간에 다른 작품들도 쓰고, 다시 재착수 하고 그랬던 것이었다. 오랜 시간 한 우물을 판 작가라면 '마르셀 프루스트' 쪽이 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프루스트는 정말, 말 그대로 '아무도 읽어 주지 않는' 작품을 혼자 14년 동안이나 썼다. 이 사람은 정말 이 작품 하나에 올 인 했는데, 그것이 바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이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본다면, 당장 1개월이나 1년 해서 안 됐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되고 안 되고를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할 수도 있다. 골방에 처박혀 뭔가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