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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미끄럼틀, 그네 이런 걸 찍고 있으니까, 근처에서 놀고있던 꼬마 둘이 무척 궁금했나보다. 하긴 쓰잘데기 없는 것들을 찍고 있으니, 좀 수상스럽기도 했을테지. 혼자 쓸 데 없는 사진 찍고 있는 나를 두고 자기들끼리 소설을 쓰는데... 나름 이야기 소재로도 괜찮은 소재인 듯 싶기도 했다. 어쨌든 꼬마들이 왜 미끄럼틀 같은 것을 찍냐고 묻길래, 답 해 줬다. "너네들도 나중에 상처받고 버림받으면 알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