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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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주 광 엑스포 - 꺼져버전국내여행/전라도 2010. 4. 26. 02:56
주말에 심심해서 광주 광 엑스포를 갔어요. 포털사이트 배너광고와 버스 광고판으로 우연히 몇 번 보기는 했지만, 아웃 오브 안중. 그러나 심심함은 귀찮음을 이기고 신발이 닳는다는 경제적 타격도 감수하게 만들었죠. 어디 그뿐인가요, 소중한 수면시간도 희생했어요. 게다가 내가 나가지 않음으로해서 생기는 사회역학적 순환구조도 깨트려버렸다구요. 참 많이 희생했어요, 이 행사를 위해. ㅡㅅㅡ/ 광주고속터미널(광천터미널) 앞에서 버스를 탔어요. 왜 거기서 탔는지는 묻지 말아요, 가장 가까운 이마트가 거기라고 어찌 말 해요. 가장 가까운 서점이 거기밖에 없다고, 가장 가까운 극장도 거기 뿐이라고 차마... ㅠ.ㅠ 어쨌든 행사 공식 홈페이지에 행사장으로 가는 버스 번호 몇 개가 적혀 있었어요. 그래서 그것만 믿고 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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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의 밤 - 충북 팸투어 여행기국내여행/충청도 2010. 3. 9. 00:48
2009. 02. 27 # AM 00 아침 7시 까지 서울 삼성동의 집결장소에 도착하기 위해 일찌감치 잠을 청했다. 하지만 평소에 늦게 자는 버릇이, 소풍을 앞두고 있다고 별안간 고쳐질 리 없다. 그래도 눈이라도 감고 있자고 가만히 누워 있자니 그것 또한 고역이다. 눈꺼풀이 이내 들썩이며 가만히 감겨 있지 않으려 한다. 별 볼 것도 없는 작은 방 안에서 다시 눈을 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사물이, 이상하게도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아 그 존재를 잊고 지냈던 책이었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 이사를 다니면서 가장 후회스러운 것이 책을 사 모으는 일이다. 부피에 비해 엄청난 무게를 자랑하는 종이뭉치들. 낱장은 잘도 날아가고 흐트러지면서도, 한 묶음의 뭉치는 웬만해선 꿈쩍도 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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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고 강 건너 아이스 초코웹툰일기/2008 2008. 6. 24. 01:04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도시도 아니고 시골도 아닌 좀 어정쩡한 동네. 사실 도시라고 할 수 있긴 하지만, 외곽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도시의 혜택을 전혀 누릴 수가 없어서 내겐 갑갑한 것이 너무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카페인데, 내가 바라는 건 그저 따뜻한 조명 아래, 아늑한 음악을 들으며 멍하니 창 밖을 내다보며 즐기는 아이스 초코 한 잔 뿐. 근데 그 작은 즐거움을 즐기려면 최소한 버스를 한 번 이상 갈아타고 나가야 한다. 버스 한 번 갈아타는 거야 그럴 수도 있다. 그 즘이야 이해한다고 치자. 근데 더 문제는, 이놈의 버스가 올 생각을 안 한다는 거! 물론 운 좋을 때는 10분만 기다려도 탈 수 있지만, 운 나쁠 때는 40분도 기다려 봤다. OTL 그렇게 기다려서 버스타고 나가서 또 기다려서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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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티투어 만원 버스웹툰일기/2008 2008. 4. 15. 14:48
한 번 즘은 타 보고 싶었던 서울시티투어 버스. 2층버스라 더욱 기대했는데, 결국 야간 서울시티투어 버스는 한강 다리만 빙빙 돌다가 끝을 보는 거였다. 이건 뭐 다리 바이어를 위한 버스도 아니고... 한강 다리들이 아무리 특색이 있다 한들, 다리만 보고 가는게 즐거운 사람이 누가 있을까. 차라리 동대문, 남대문 등의 심야에도 붐비는 곳들을 구경하게 하는 코스가 낫지 않을까. 어쨌든 만 원이나 주고 탄 버스에서 졸아버렸다. 역시 버스 타면 조는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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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사고는 운명 - PINK 36 0621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15. 08:54
호수를 한 바퀴 돌며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더니 한국인 여자 세 명이 도착해 쉬고 있었다. 다들 여기저기 작은 상처들이 있었는데, 레에서 스리나가르로 오다가 버스가 뒤집히는 사고를 겪었다고 했다. 그나마 다행히도 절벽으로 구른게 아니라, 평지에서 길을 이탈해서 구른 것이었다. 사고의 원인은 평지라고 안심하고 졸음운전 하던 운전기사 때문. 아무리 평지에서 굴렀어도 버스가 한 바퀴 굴러 뒤집어 질 정도였으니, 몸에 무리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는 상황. 엠뷸런스를 타고 스리나가르로 왔다고 하던데, 다들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여행이고 뭐고 다 집어치고, 바로 델리로 비행기 타고 가서 한국으로 귀국 할 예정이라고 했다. 어쩌면 인도 여행을 하며 크고 작은 사고들은 필수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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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달리기 위한 것, 안전과 쾌적은 필요 없지 - PINK 13 0616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8. 29. 14:40
시외버스에 자리가 꽉 찼다고 사람이 더 못 탄다는 고정관념이 인도에선 안 통한다. 사람이 꼭 의자에 앉으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시외버스라고 서서 가지 말라는 법도 없고, 열 시간 넘게 서서 가면 안 된다는 법도 없다. 우리의 고정관념일 뿐이다. 사람 많을 때는 버스 통로와 문 근처 등, 빈 틈 사이 빽빽이 사람으로 들어찰 때도 있다. 물론 서로 불편하지만, 버스 타고 간다는 데 의의를 둬야 한다. 인도에서 여행을 하면, 장거리 버스나 짚차 등을 타고 이동할 때가 많은데, 운전기사들이 돈 벌려고 무리하게 일을 해서 그런지 대부분 눈이 충혈돼 있다. 얼핏 봐도 눈에 잠이 쏟아지는 모양이니, 운전하면서 조는 것은 당연한 일. 옆으로 천길 낭떠러지가 펼쳐지는데, 운전기사는 졸면서 운전 한다. 특별한 일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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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해나 만남 - PINK 11 0615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8. 28. 12:53
오이양과 함께 버스 타러 가는 도중에, 길에서 해나를 만났다. 말 그대로, 길 가다 우연히 만난 것. 버스표 사 놓고, 버스 시간 기다리면서 처음으로 인도 현지 식당에 갔다. 뭔가 지저분한 느낌 때문에 과연 이 음식 먹어도 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오이양도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나보고 먼저 먹어 보라고 했다.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한 숟가락도 안 뜨고 내가 먼저 먹기를 기다리고 있길래 어쩔 수 없이 실험용 생쥐가 된 나. 인도 음식은 향과 맛이 강해서, 처음 접하면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여행자 중에는 몇 달을 여행해도 인도 현지 음식을 전혀 입에도 못 대는 사람도 있을 정도. 다행히 내 입맛에는 잘 맞는 편이었다. 이 때 처음으로 인도의 대중교통을 이용해 봤는데, 한 때 우리나라에도 '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