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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 체크아웃 하라던 게스트하우스 - 캔디,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1. 6. 17:54
바띠깔루아에서 폴로나루아를 거쳐 캔디(Kandy)까지 로컬버스로 8시간 걸렸다. 중간에 한 번 갈아탔지만 거리에 비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이미 밤이 찾아온 어두컴컴한 터미널에 내렸더니 진을 치고 있던 툭툭기사들이 막 들러붙는다. 그 중 한 사람에게 게스트하우스로 가자고 했다. 지도도 하나 없으니 어쩔 수가 없었다. 아주 가까운 거리의 산동네(?) 쪽으로 갔다. 다른 동네에서 500 정도 할 방을 1500 내라 한다. 그냥 그렇게 바가지 씌우려고 진을 치고 있는 집 같았다. 그래서 손님도 하나도 없는 거겠지. 어찌어찌 1000으로 깎았고, 돈을 냈더니 체크아웃 시간이 아침 9시란다. 미친. 캔디 뿐만 아니라 이 나라 전체에 대한 정이 다 떨어져버렸다. 비단 이것 뿐만 아니라 이 나라에서 당한 게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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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칼로아 포트 - 바티칼로아,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1. 4. 17:35
노래하는 물고기 (Singing Fish)에 대한 인터넷 글들을 보고 찾아간 바티칼로아(Batticaloa). 하지만 막상 가보니, 바띠깔로아 사람들 아무도 그런 건 모른다고만 했고, 일말의 실마리도 찾지 못 한 나는 바로 다음날 여기를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다음 행선지로 정한 곳은 캔디(Kandy). 하지만 바티칼로아에서 캔디로 바로 가는 버스는 새벽 6시에만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폴로나루아로 가야만 했다. 떠나기 전에 숙소 근처에 있었던 바띠깔로아 포트(Fort) 구경. 멀찌감치 몇 걸음 떨어져서 구경하면 나름 운치 있는 곳이기도 했지만, 딱히 구경할 건 별로 없었다. 그냥 여기까지 왔으니 뭐라도 구경해보자 하는 마음에 찾아갔으나 따가운 태양은 모든 의지를 꺾어놓기에 충분했을 뿐이었고. 그냥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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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동 또 이동 - 폴로나루와 & 바티칼로아,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1. 4. 15:29
시기리아를 구경하고 담블라로 돌아가서 바로 버스타고 폴로나루와(Polonnaruwa)로 갔다. 담블라에서 폴로나루와까지는 버스로 67루피(2009년). 버스 터미널 가기 전에 나름 시내라 할 수 있는 new town road 쯤에서 승객들을 내려주던데, 나보고는 여기서 내리라했지만 현지인들은 내리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아마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내리는 곳에 내려줬나보다. 내리자마자 툭툭들이 있었고, 싼 게스트하우스로 가자 하니까 이상한 골목과 벌판을 달려서 하룻밤 600루피짜리 숙소로 데려다 줬다. 동네가 그리 크지 않아서 많이 나가지는 않았지만, 시내와는 동떨어진 외곽인 건 확실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유적지 근처인 듯 했다. 툭툭 기사가 자기와 함께 투어하면 싸게 할 수 있다고, 입장료 안 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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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오른 산 꼭대기엔 폐허만 있고 2 - 시기리야,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0. 30. 00:56
힘들게 오른 만큼 별 감흥이 없었던 시기리야. 이 위에 고급 호텔이나 하나 지어서 밤하늘 별이나 보게 하면 장사 잘 될 텐데 같은 생각이나 하면서 노닥노닥 시간 보냈다. 물론 경치도 좋았지만, 비싼 입장료 본전 생각이 나서 최대한 오래 버티고 버텨 봤지만, 정말 뭐 아무것도 할 것이 없었다. 그냥 할 것만 없었다면 멍때리고 있으면 되는데, 따가운 햇살을 피할 곳이 없어서 이대로 있다간 타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쯤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여기, 누가 뱅기표랑 입장료 대신 내 주지 않는 한 다시는 가 볼 일 없겠지. 이 꼭대기에 이런 수영장 만들어 놓고 한들한들 놀았겠지. 물론 그렇게 논 사람은 단 한 사람이었을 거고, 나머지는 물 길어오고 시중들고, 싸이코 왕이 언제 목 자를지 알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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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곤 인연 없던 석굴사원 - 담불라,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0. 27. 03:46
스리랑카의 담불라(Dambulla)는 석굴사원으로 유명하다. 말 그대로 석굴 안에 부처상들이 잔뜩 들어 있는 사원이다. 사실 담불라는 이것 말고는 딱히 볼 것이 없는 동네이기도 하다. 그냥 딱 하나 이것만 보러 가는 곳. 하지만 스리랑카 여기저기를 이동하다보면 한번 쯤 거쳐가는 곳이기도 해서, 잠시 쉬었다 갈 겸 겸사겸사해서 둘러볼 수 있다. 내 경우도 아누라다푸라에서 시기리아 가는 도중에, 한번에 시기리아로 이동하면 밤에 도착할 것 같아서 담불라에서 쉬었다 가자는 생각에 들렀었다. 담불라는 작은 동네이기 때문에 사원 찾아가기는 쉽다. 숙소를 어디에 잡았냐에 따라 거리가 멀거나 가까울 수 있지만, 대충 걸어갈만 한 거리다. 물론 땡볕에 걷는 게 지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서 툭툭을 타고 가면 당연히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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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참여가 돋보였던 춤 축제 - 장안동 세계거리춤축제 2015전시 공연 2015. 10. 13. 10:26
지난 주말 (2015년 10월 10~11일)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세계거리춤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축제였는데, 이번에도 장한평역과 장안동사거리에 이르는 7차선 1.2 킬로미터 구간을 모두 축제거리로 활용했다. 1.2 킬로미터라고 적어놓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싶지만, 서울에서 7차선 1.2 킬로미터를 통으로 비운다는 건 꽤 큰 일이다. 걸어서 끝에서 끝까지 가보면 좀 지친다 싶을 정도로 긴 거리이기도 하고, 널찍해서 인파에 크게 치일 일 없어서 좋은 넓이이기도 한데, 문제는 그 큰 공간을 꽉 채울 컨텐츠가 다소 부족했다는 것. 작년에 그래도 무대를 양 끝과 가운데 하나해서 모두 세 개를 설치해서 볼거리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메인 무대 하나와 중간 무대 하나로 딱 두 개만 설치돼서 규모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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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곰보 여행 사진들 -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0. 8. 14:35
이 여행은 2009년, 스리랑카 정부가 내전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두 달이 지난 후에 방문한 것으로, 이제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서 정보 가치는 별로 없겠고 그저 옛 모습을 기록해둔다는 의미로 올려둠. 하다가 또 몇 년 중단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스리랑카의 니곰보(Negombo) 사진들. (아마도)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 버스 스테이션. 국제공항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나왔던 버스 터미널. 여기서 니곰보나 콜롬보 등으로 갈 수 있었음. 국제공항 버스 터미널이라는 이유로 버스 요금이 일반 버스 요금보다 비쌈. 하지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음. 여기서 버스를 타지 않으면 더 비싼 택시 등을 타야 했으니까. 니곰보는 콜롬보와 가까운 해변 휴양지. 이때만 해도 주로 유럽 사람들이 찾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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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건담 전시회 후기 - 건프라 엑스포 2015 in KOREA전시 공연 2015. 8. 29. 14:53
지난 (2015년) 8월 20일부터26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건프라 엑스포 2015 in KOREA' 전시회가 열렸다. 이미 많은 팬들(이라 쓰고 오타쿠라고 읽는 사람들)은 어떻게 귀신같이 소식을 접하고 다들 잘 찾아갔으리라. 미처 못 간 분들은 다음 기회에~ 대략 이런게 있었다는 기록용. 오랜만에 간 코엑스는 던전으로 바뀌어 있었고, 지하 던전에서 슬라임을 피해다니며 한참을 헤매다 찾아간 코엑스에선 또 D1 홀이 어딘지 한참 헤맸다. 이 동네는 모든게 미로 같아. 표지판은 미로의 트랩, 더욱 헷갈리게 만들지. 찾아가는 길부터 게임 같았지만, 어쨌든 입구에 딱 들어서니 커다란 고전 건담이 딱. 입장료가 무료여서 더욱 좋았던 전시회. 고전 건담(RX-78)은 지금와서 보기엔 뭔가 휑하니 비어보이고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