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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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게 살아가니까사진일기 2008. 4. 14. 02:55
나는 이미 알고 있었어. 내 마음 한쪽 구석 저 어두운 틈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희망을 갉아먹고 사는 벌레가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알고 있었어. 이미 먹을 것 없는 벌레는 굶어 죽은지 오래라는 것도. 그 때부터였지 내 심장은 쩍쩍 갈라지기 시작했어. 더이상 내 가슴을 뛰게 할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은 삶에 빠싹 매마른 심장에 금이 가기 시작했던거야. 내 심장이 갈라지고 있어, 내 심장이 갈라지고 있어. 나는 외쳤지. 사람들은 누구나 다 그런 거라고,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매마른 목소리로 아무렇지 않은 듯 내게 말 했어. 대체 그러면 희망을 갉아먹고 살아가는 벌레와 다를 게 뭐가 있냐고 울부짖었지. 들려오는 소리는 똑같았어. 누구나 그렇게 살아가는 거라고, 누구나 그렇게 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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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좀 비켜주세요웹툰일기/2008 2008. 4. 13. 04:25
모델사진이나 기타 사진활동을 하려면 동호회 활동을 하라는 말을 듣긴 했는데, 인간 친화력이 떨어지는 관계로 동호회 활동이 내키지 않는다. 게다가 예전에 한 번 사진 동호회에 나갔던 적이 있었는데, DSLR이 아니라는 이유로 철저히 왕따당하고 무시당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 다른 건 몰라도 사진 동호회는 강한 거부감을 느끼게 됐다. 그런 이유로 인물사진이 약하다는 단점을 알면서도 쉽게 연습할 수 없는 상황. 주변 사람들을 찍으려고해도 다들 거부반응을 보이는 까닭에 이런저런 행사나 공연에서 조금씩 연습을 하는 중이다. 사실 여행 다니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인물사진 쪽이라 빨리 실력을 쌓아야 하는데... 어쨌든... (얘기가 쵸큼 빗나갔군 ㅡㅅㅡ;;;) 다음번에 모델들이 서 있는 곳이 있다면 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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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바람이 불어오는 안성농원국내여행/경기도 2008. 4. 9. 05:35
우연히 알게된 (어떻게 알게 됐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안성농원'에 가 보았어요. 안성농원은 안성에 있는 농원인데, 보리 등을 재배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얼핏 본 이미지는 보리가 허리까지 자라서 가득 찬 모습이었는데, 막상 가 보니 잔디같은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었지요. 그래도 이 분위기도 좋았어요. 어딘지도 모른 채, 대충 내릴 곳만 알아서 무작정 갔죠. 버스 정류소에서 한 20분 기다려서야 택시를 잡을 수 있었고, '안성농원'으로 가고 싶다고 하자, 택시기사 아저씨는 두 군데 지명을 말씀 하시더군요. 접근하는 방법이 두 가지 종류가 있나봐요. 뭐, 알 리가 없죠. 아무렇게나 가자고 했죠. 그렇게 찾아간 안성농원.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초록색 파도가 물결치며 반겨주었어요. 바람마저 푸른 색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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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이태원 식당 투어국내여행/서울 2008. 4. 4. 16:33
아라비아 갔다 왔어효~ 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여기는 이태원. ㅡㅅㅡ; 이태원 산 꼭대기(?)에는 이슬람 사원이 있지요.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안전한 여행(?)이 되길 비는 거에요~ 사실 여기는 집이 빽빽이 들어찬 산동네. 이슬람 사원은 동네 한 가운데 우뚝 솟아 있지요.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WAZWAN 이라는 식당에 들어가면, 맨 안쪽에 창 가 자리가 있는데, 그 자리에 앉으면 이태원 산동네의 멋있는(?) 경치를 감상하며 인도음식을 먹을 수 있어요. (창 가 자리가 한 자리인가 두 자리인가밖에 없어서 경쟁이 치열하죠) 요즘 심심할 때면 이태원을 자주 가고 있어요. 이국적인 모습을 보면서 여행 못 가는 한을 대신 달래려구요. ㅠ.ㅠ 게다가 이태원엔 전세계 다양한 나라들의 음식들을 맛 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