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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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덕담: 새해 꼭 살아남으세요~웹툰일기/2011~ 2015. 1. 3. 16:40
새해 꼭 살아남으세요~ 어디서 뭘 하다가 사고가 날지 모르니, 이건 완전 운인 듯. 누군가의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자신의 노력만으론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니만큼 새해 덕담으론 이게 제일 좋을 듯. 새해 꼭 살아남으세요~ 참고로 2014년 사건사고들 간략 정리. 2월 - 빙그레 공장 폭발사고 -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3월 - 송파 시내버스 급발진 사고 4월 - 윤일병 사망 사건 - 안산 화학물질 제조공장 폭발 사고 - 세월호 침몰 사건 - 대구 버스 추락 사고 - 삼성 SDS 과천센터 화재 - 울산 현대중공업 화재 - 아모레퍼시픽 대전 공장 화재 5월 -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 서울 지하철 1호선 역주행 사건 - 포스코 밸브 폭발 사고 -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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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품질이 안 좋다고? 다이소 세대에겐 좋기만 하더라웹툰일기/2011~ 2014. 12. 2. 14:40
물론 해외에서도 이케아 제품들이 조립하기 복잡하고 어렵고, 뽑기를 잘 못 하면 아예 이가 딱딱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불만이 많은 건 알고 있지만, 그만한 가격에 그정도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은 이케아 말곤 딱히 없잖아? 국내 가구들은 그정도 생기면 너무 비싸고. 인터넷에 싼 것들이 있긴 하지만 그건 품질과 디자인이 너무너무 형편없고. 이케아 정도면 가난뱅이에겐 딱이다...라기보단, 생활 속의 작은 사치에 속할 정도다. 게다가 유니클로를 완전 저가 싸구려 저품질 제품 취급하는 사람들이 꽤 보이던데, 솔직히 난 그거 이해 못하겠다. 내 입장에선 유니클로 정도면 적당한 가격에 품질도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적당하다고 생각하거든. 길거리에서 사입는 싸구려 옷들보단 훨씬 질기고 촉감도 좋고 오래 입을 수 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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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와 소통하는 삶의 기록들 - 인천 배다리 벽화골목국내여행/경기도 2011. 7. 18. 12:32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동인천역에서 내려, 배다리 헌책방 거리를 지나 철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허름한 담벽에 벽화들이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한다. 흔히 배다리라 불리던 이 동네는 마을이 소 뿔처럼 생겨 우각리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아무도 살지 않거나 아직도 누군가 생을 이어가고 있는, 다 쓰러져가는 집들 사이로 이미 철거된 공간이 휑하니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곳. 누군가는 그대로 삶을 이어가자 하고, 또 누군가는 좀 바꾸어 보자 주장하며,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곳. 처절한 상처처럼 너덜해진 담장 위로, 곱게곱게 싸 들고 오다가 미끄러져 철푸덕, 떨어뜨려버린 케이크의 데코레이션 처럼 그렇게 벽화들이 자리잡고 있다.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삶의 기록을 위한 벽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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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기억의 마을해외여행 2011. 3. 18. 17:21
나가사키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는 외곽에, 도시를 가로질러 바다로 흘러가는 작은 개천이 있다. 그 개천을 따라 시내 중심가로 통하기 위해 놓여진 오래된 석조 다리들이 줄을 이어 서 있다. 그 다리들 중 하나를 넘어가면 번화한 모습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조용한 동네가,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며 하늘 아래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템플로드 골목길 산 아래로, 다리 바로 앞쪽까지 펼쳐진 작은 골목길은, 언제 사람들이 집을 나오고 들어가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하다. 그 골목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좀 더 산쪽으로 다가가면, 17세기에 지어졌다는 소후쿠지 절을 필두로 수십여 개의 절들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는 템플 로드(Temple Road)가 나온다. 템플로드에 있는 절들은 대부분 규모가 그리 크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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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전생 그리고 환생해외여행/Love in Pai 2011 2011. 2. 8. 21:21
고민고민 끝에 여행지를 선택하지만, 어쩌면 그건 온전히 내 자신만의 선택이 아니었는 지도 모른다. 각종 상황과 주어진 기간, 자금과 형편 등의 외부 요인들이 상당히 작용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렇게 준비해서 공항에 떨어지면 그 때부터 시작. 여행은 어디로 어떻게 펼쳐질지 모른다. 처음부터 술술 잘 풀려서 탐탁치 않았던 여행이라도 좋게좋게 잘 풀리는 경우도 있고, 아주아주 갈구했던 여행이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수많은 문제들로 어려울 때도 있다. 혼자 모든걸 헤쳐 나가야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좋은 가이드 따라서 편하게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나쁜 가이드 만나서 기분도 망치고 바가지도 엄청 쓸 수도 있고. 애초에 가지고 온 것만큼 좋은 호텔에 묵으면서 거리의 온갖 잡다한 사람들 하나도 만나지 않고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