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하니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지. 물 먹은 솜이불처럼 축 처져 방 한 구석에 굴러다녔지. 어딘가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두 팔 벌려 온 몸을 말리고 싶어. 말랑말랑 잘 구워진 빵처럼 기분좋게 거닐어 보고 싶어. 어디로든 정말 마실이라도 갔다와야 할 기분. 아무래도 요즘 여행을 못 해서 생긴 병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