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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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리 길이지만 발 병 안 난다 - 인천 남동문화생태 누리길 (인천대공원 ~ 소래습지생태공원)취재파일 2011. 12. 5. 04:06
인천대공원의 산책로만 천천히 둘러본다 해도 충분히 반나절치 산책코스가 될 수 있고, 소금창고로 유명한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만 시간을 보낸다 해도 카메라 하나만 들고 가면 충분히 몇 시간은 즐겁게 놀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이쪽 동네는 인천 사람이 아닌 타 지역 사람들이 한 번 가려면, 꽤 큰 맘 먹고 날 잡아서 가야하는 다소 외진 곳. 그러니 하루에 두 곳 모두 둘러보고 싶은 욕구가 무럭무럭 솟아 오르는 사람들도 꽤 있을 테다. 예전에는 인천대공원을 둘러보고 나와서, 잘 다니지도 않는 버스를 타고 소래까지 가야만 두 곳을 다 볼 수 있었지만, 이제 사정이 좀 달라졌다. '남동문화생태 누리길'이 생겼기 때문이다. '남동문화생태 누리길'은 인천대공원과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잇는 약 6킬로미터에 달하는 산책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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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벚꽃, 자전거, 메타세콰이어 그리고 휴식 - 인천대공원취재파일 2011. 12. 3. 13:47
서울에 서울대공원이 있는 것 처럼 인천도 꽤 큰 도시니까 인천대공원 하나 쯤 있겠지, 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찾아갔다. 지하철을 타고 또 갈아타고 송내역까지 가서, 거기서 또 시내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는 사실에 약간 짜증도 났지만,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짜증을 내 봤자 내 손해. 언제 다시 찾아갈 지 알 수 없는 그 도시의 변두리에 있는 공원 하나를 찾아간다 생각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차도 한쪽 버스 정류소에 덩그러니 내렸을 때만 해도 황망한 기분 이루 말 할 수 없을 지경이었는데, 막상 공원 입구에 들어서서 넓은 길 양쪽으로 키 높은 나무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이 상쾌해지기 시작했다. 인천대공원은 현재 인천에서는 가장 큰 공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