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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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과 이화동 벽화마을, 무엇이 다를까잡다구리 2017. 11. 8. 21:47
동피랑 동피랑은 통영시 바닷가 작은 언덕에 위치한 달동네다. 동네 바로 아래에 강구안이 있어서, 옛날에 통영이 어업으로 한창 활기찼던 시절에 뜨네기 뱃사람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그러다가 항구가 점점 쇠퇴하면서 사람들이 떠나가고, 세월이 흐르면서 허름한 집들만 남게 됐다. 동피랑 지역 재개발 사업은 꽤 오래전부터 틈틈이 흘러나왔다 한다. 어느 순간부터 통영시가 동피랑 지역 부지와 가옥을 하나씩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재개발은 소문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동피랑 꼭대기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아랫쪽은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주민들 사이에 떠돌았다. 그러던 어느날, 통영의 한 시민단체가 주축이 되어 동피랑 마을에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아주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마을 곳곳에 벽화들이 조금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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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은 예약 구매가 아니고, 원금 손실 가능한 '투자'IT 2016. 12. 23. 18:14
최근 한 크라우드 펀딩 아이템에 관한 뉴스 기사가 나와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초 인디고고라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크게 이슈가 됐던, '트라이튼 (혹은 트리톤 Triton)'이라는 것에 관한 기사다. > [현장에서] 사기극으로 끝난 '인공아가미' (이데일리, 2016.12.22.) 최종적으로 '기술적으로 불가능했다'라는 답변을 얻어 냈다는 것이다. 트라이톤 펀딩 '트라이톤'은 '인공 아가미'라는 컨셉으로 나왔다. 양쪽으로 뻗어있는 특수장치가 된 막대기를 통해 물 속에서 산소를 걸러내어 사람이 호흡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설명이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는 테스트 장면이라 주장하는 동영상도 올라왔고, 제품 사진도 공개됐다. 이것 하나만 입에 물고 들어가면 물고기 처럼 물 속에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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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인공지능 기술 육성 계획 중? - '알까고'를 만들자웹툰일기/2011~ 2016. 3. 12. 12:55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이 시작되던 날,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국내 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키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미 많은 누리꾼들이 "이쯤되면 K-알파고 만들자고 할 때가 됐는데"라고 예상하고 있던 시기였다. 예상대로 정부가 내놓은 AI (인공지능) 육성 정책은 지금까지 해오던 다른 육성 정책들과 비슷한 틀이었다. 돈을 투입해서 연구소를 만들고 관련 업체들을 모으고 해서 단기간에 기술을 발전시키겠다는 것. 한 마디로 식상하다. 늘 그렇듯 예산은 때려붓고 어중이 떠중이 돈 빼가고, 남는 건 문서 상의 기술 발전 뿐이리라. 아마도 그래서 언론에 나 전문가요 하며 잘 알지도 못 하면서 무리해서 얼굴을 들이미는 사람들이 있는 건지도 모른다. 신진국과 2.6년 기술 격차. 그걸 돈 300억으로 다 해결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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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1억 달러, 스티븐 호킹과 과학자들 외계인 찾기 프로젝트 가동IT 2015. 7. 22. 15:17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외계 생명체 탐사 프로젝트가 펼쳐질 계획이다.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러시아 계의 백만장자 '유리 밀너'가 무려 1억 달러라는 자금을 대기로 하면서 '브래이크스루 이니셔티브(Breakthrough Initiatives)'가 발족했다. 10년 동안 1억 달러(약 1150억 원)가 투입되어 시행될 이번 ‘외계인 찾기’ 프로젝트에는 스티븐 호킹, 마틴 리스 등의 유명한 과학자들도 함께 할 것으로 뜻을 모았다. (브래이크스루 컨퍼런스 오프닝 동영상 중에서) 이 계획은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진행된다. 메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Breakthrough Listen'이 바로 우주 생명체를 찾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파워풀하다고 알려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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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하던 소스 코드 있는 게 더 방해가 될 수도 있다오웹툰일기/2011~ 2015. 7. 7. 16:42
절반 정도 완성돼 있는 프로젝트는 정말 애매하다. 다 버리기도 아깝지만 그렇다고 소스 살려서 개발하자니 오히려 다 갈아엎고 새로 하는 것보다 더 힘들 수도 있으니까. 게다가 개발하다가 중단한 소스코드가 있다면 중단된 이유가 다 있다. 하다가 너무 어려워서 중단했다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관두고 손 땠을 경우도 있고. 이미 완성돼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나 웹사이트에 기능 몇 개 추가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소스 있다며 빨리 끝낼 수 있다는 프로젝트는 웬만하면 손 안 대는 게 좋을 수도. 그런데 웹사이트의 경우, 껍데기만 완성돼 있는 경우는 오히려 일 하기 편할 수도 있다. 일단 큰 가닥은 잡힌 상태로, 발주측과 상담이나 회의를 오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 물론 이 경우에도 디자인 다 갈아엎고 새롭게 이것저것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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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프리랜서 계약직 개발자로 살아가는 방법 (개발자 말고도 해당 될 걸)웹툰일기/2011~ 2015. 5. 13. 12:40
한 프로젝트에 대해 얼마의 예산을 들여서 어느 정도 인력을 투입하면 어느 정도 기간을 잡으면 되겠다는 계획은 세우기 어렵다. 웬만한 경력자나 PM(프로젝트 매니저)라도, 관련 경험이나 새로운 트랜드나 시장 상황 등을 제대로 파악 못 하면 헛방 날리기 일쑤다. 하지만 정해진 예산과 인력으로 확정된 기간 안에 이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인지를 판단하는 건 아주 쉽다. 어느 정도 경험만 있으면 그 정도 파악하는 건 조금만 신경 써서 들여다보면 답 나온다. 꽤 경력이 있는 사람인데도 프로젝트 시작하기 전에는 된다고 했다가 나중에 정해진 기간 다 돼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일정을 더 늘려야 한다면, 대부분 처음부터 그럴 걸 알고 시작한 거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손가락 빨고 있어야 하니까.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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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업계의 전설같은 소문웹툰일기/2011~ 2015. 4. 24. 12:22
* 꽤 오래전 소문임. 사실인지는 알 수 없음. 진실은 저 너머에. * 그 뒷 이야기는 전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달랐음. 새로 개발자 투입해서 끝냈다는 말도 있고, 대충 땜빵하고 넘기고는 거의 실패로 처리됐다는 말도 있고. * 저렇게 대규모로는 아니지만, 요즘도 가끔 소규모로 저런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함. 특히 주석에 /*이거 보면 도망가!*/ 라는 글은 심심찮게 보이기도 함. * 가끔 엉망인 프로젝트 투입되면 주석 읽는 재미도 쏠쏠함. 주석에 여태까지 당했던 내역을 일지로 적어놓은 사람도 있음. 하지만 그런 거 보려고 엉망인 프로젝트 투입되지는 말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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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이 '안 된다'라고 말 하는 이유웹툰일기/2011~ 2015. 4. 13. 15:12
그리다보니 이유들이 계속 생각나서 그리다가 지쳤음. 대략 텍스트로 다시 정리해보자면 개발자들이 '안 된다'라고 말 하는 이유는; * 즉흥적으로 결정하라 그러면 잘못 된 판단을 할 수도 있고, 제대로 판단할 수가 없음. 따라서 이럴 땐 그냥 일단 '안 된다'라고 말 하는 게 인간의 본성 (방어적 기질) 아닌가 싶음. * 일이 쌓여 있는데 또 다른 일이 추가되는 게 부담스러운 것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밀린 일이 많을 때는 서비스가 제대로 돌아가게 만드는 큰 부분이 아닌 다음에야 자잘한 부분들은 모두 안 된다고 쳐 내는 경향이 있음. 이것저것 부가 서비스 붙이면 좋기야 하겠지만, 일에도 우선순위가 있는 법. * 어떤 회사에서는 결정을 할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결정하라고 닦달하는 경우도 있음. 좀 큰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