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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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수도관 동파 방지 시스템 구축 - 열선과 스마트 플러그 이용잡다구리 2017. 12. 6. 16:11
겨울이 왔다. 북방전선이 뚫리고 얼음의 악령들이 몰려오면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수도관 동파를 걱정해야 하지. 언젠가부터 겨울이 점점 추워지기 시작하더니, 재작년 쯤부터는 수도관이나 화장실 변기쪽 물 공급파이프가 얼기 시작했다. 그냥 수도관은 물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게 해놓으면 쉽게 동파를 방지할 수 있는데, 화장실 변기쪽은 이게 안 되니 골치였다. 그래서 올해는 동파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봤다. '수도동파방지히타'라고 쓰여져 있는 이 물건은 주로 '열선' 혹은 '수도관 동파 방지 열선'이라고 부른다. 철물점에 가서도 '수도 동파 방지 열선 주세요'하면 다 알아듣고 몇 개 꺼내준다. 플러그를 꽂으면 갈색선 부분에서 열이 나오는 간단한 원리. 물론 인터넷에는 싸게 팔지만, 배송비가 거의 물건값이므로 그냥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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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변기잡다구리 2016. 12. 16. 01:51
전라북도 익산시에는 '왕궁리 유적'이 있다. 정식 명칭은 '익산 왕궁리 유적'인데, 백제 무왕대에 왕궁으로 건립되어 사용하다가 후대에 중요 건물을 헐어내고 사찰을 건립한 것으로 확인된 장소다. 대략 백제 후기부터 통일신라 후기 때까지 존재했다고 한다. 큰 규모의 백제 왕궁 터라서 발굴조사 작업도 근 20년간 했을 정도다. 왕궁을 완전히 옮긴 천도였는지, 아니면 행정수도 성격의 별도였는지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어쨌든 백제시대 중요한 왕궁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왕궁리 유적에서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화장실 터도 발굴되었다는 점이다. 칸막이 없이 몇 개의 구멍이 나 있고, 거기서 볼일을 보면 구덩이 아래에 변이 쌓였다. 그렇게 일정정도 쌓이면 수로를 통해 물과 함께 흘러 나가도록 설계 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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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민중총궐기 사전대회 지도, 화장실 지도 등잡다구리 2016. 11. 25. 19:35
11월 26일 토요일, 200만 촛불을 목표로 하는 민중총궐기가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6시부터가 본행사이지만 그전부터 사전행사 형태로 시내 여기저기서 각종 단체들이 모여 행사를 하고 광화문 쪽으로 행진을 한다. 서울 시내 여기저기서 열리는 사전행사는 아래에 따로 정리해놓았지만, 그냥 본행사에만 참여하고자 한다면 바로 광화문 광장이나 서울 시청광장 쪽으로 가면 되겠다. (이미지: 민중총궐기 페이스북) 민중총궐기 페이스북에 포스터와 행사 안내문 등이 올라와 있다. 본행사에 앞서 서울 시내 여기저기서 사전대회가 열리는데, 이 내용을 지도상에 대략 표기해봤다. 이 지도에는 416연대 행진 내용이 빠져있다. 416연대는 3시부터 특조위 앞에서 행진을 시작한다고만 쓰여져 있는데, 최근에 특조위는 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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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공간, 도서관 등 공용공간에 노트북 감시용 CCTV는 어떨까웹툰일기/2011~ 2015. 7. 8. 15:22
카페에 특별한 장치를 원한다는 건 좀 무리고, 협업공간 같은 곳은 서비스 해 줄만도 한데 아직 그런 곳 못 봤다. 협업공간이라 해도 기본은 모르는 사람들 와서 사용하는 공간이라 여러모로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노트북 도난도 문제지만, 자리 비웠을 때 들여다본다거나 사용한다거나, 혹은 지나가면서 물을 쏟는다거나 하는 등의 문제들. 화장실에 모니터를 설치하는 건 돈이 많이 드니까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고, 각자 핸드폰으로 IP 접속하면 CCTV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열어주면 없는 것 보단 나을 듯. 요즘 그런 기능 하는 캠이 싼 가격에 나오기도 하니까. 도서관 같은 곳에서도 고려해볼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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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툰] 회사에서 미친듯이 잠이 올 때 - 시에스타가 필요해!!!웹툰일기/2010 2010. 7. 15. 16:05
낮잠이 먼저냐 야근이 먼저냐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문제이고, 무엇이 먼저냐에 따라 사원이 문제냐 회사가 문제냐까지 발전할 수 있는 사항이다. 근데 그거 따져봤자 별로 건설적인 것도 아니니, 일단 그건 그냥 넘어가자. 야근을 하니 피곤하고, 피곤하니 낮에 잠을 자고, 낮에 잠을 자니 시간이 모자라고, 시간이 모자라니 야근하고... 늘 피곤한데 능률은 안 오르고, 배는 나오고 소화도 안 되고... ;ㅁ; 그렇게 보면 문제일 수도 있지만, 사실 낮잠은 꼭 야근 때문만은 또 아니다. 어디선가 얼핏 본 뉴스기사에 따르면, 낮잠을 잠깐 자면 업무 능률이 더 오를 수도 있다고도 하니까. 그리고 개인 특성 차이로 낮잠을 자는 게 일이 더 잘 되는 사람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결론은, 우리나라도 시에스타(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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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난 후 화장실 앞 풍경웹툰일기/2008 2008. 3. 4. 13:35
극장에서 영화가 끝나고 천천히 밖으로 나와보면, 화장실실 앞에 사람들이 엄청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자들은 화장실에 들어가려고 길게 줄을 서 있고, 남자들은 그 여자들이 일 끝내고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고. 가만 보면 그 속에서 진풍경을 연출하는 커플들도 있다. 그 안타까운 이별을 아쉬워하며 잡은 손 놓지 못 하는 커플도 있고, 화장실 들어갈 때 바이바이 손 흔들어 주는 커플도 있고... 마치 입대하는 남친 보내면서 뒤에 남겨진 여친처럼 그렇게 남자들이 여자들을 화장실 훈련소(?)로 떠나보낸다. ㅡㅅㅡ;;; 대개 남자들도 화장실을 가긴 하지만, 일은 훨씬 빨리 끝난다. 그러면 남자들은 기다리는 시간동안 밖에서 뭘 하느냐면... 멀뚱멀뚱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일 많고, 휴대전화나 게임기로 게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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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아직도 손으로 뒤를 닦아 - PINK 14 0616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8. 31. 01:51
인도 사람들은 대부분 아직도 오른손으로는 밥 먹고, 왼손으론 뒤를 닦는다. 그렇게 말 하면 주위 사람들은, IT 강국이라는 나라가 왜 그렇게 미개하냐라고 한다. 나는 손으로 밥 먹고, 뒤를 닦는다는 것이 미개한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건 그 나라 문화일 뿐이다. 그렇게 따지면 미개하지 않은 나라가 어디 있겠는가. 어쨌든 인도에서도 부유층은 포크와 나이트 등으로 식사하고, 화장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왠만한 사람들은 아직 그렇지 않다. 물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에는 포크와 나이프, 숟가락 정도는 있다. 몇 장 안 돼서 마음 놓고 쓰기 어렵지만, 냅킨도 조금 준비 돼 있다. 그래도 그런 식당이라 하더라도 화장실에 화장지는 없다. 그래서 여행 중에 화장지가 부족하지 않게 늘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