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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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가난뱅이의 오아시스, 봉구스 밥버거국내여행/서울 2013. 5. 29. 15:53
최근, 길을 가다가 가끔씩 눈에 띄는 희한한(?) 가게가 있었다. 바로 봉구스 밥버거. 밥으로 만든 버거인가? 라이스 버거 같은 건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지나치기만 했는데, 드디어 용기를 내서 들어가봤다. 그런데 의외로 가격도 좋고, 맛도 괜찮아서 애용하게 될 느낌. 특히 가격이 착해서 정말 마음에 든다. 창문을 낙서 인테리어로 장식 해놔서 눈에 띄기도 했는데, 처음엔 뭔가 복잡하고 어지러워 보였지만 두어번 보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싶었다. 다른 지점도 이렇게 돼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뭐 나름 밋밋한 창문에 포인트를 준 느낌. 가게가 작으니까 딱히 어떤 특별한 인테리어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괜찮은 발상인 듯 싶기도 하다. 어쨌든 핵심은 밥버거. 사실 버거라기보다는 주먹밥이라고 해야 더 맞는 표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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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에서 맛보는 터키 이스탄불 케밥, 버거, 피자 - 피자플러스국내여행/서울 2013. 5. 21. 15:21
동대문엔 꽤 이상하고(?)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는데, 지나다니다보면 왠지 모르게 끌려서 다음에 꼭 한 번 들어가봐야지 싶은 곳들이 몇몇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피자플러스. 가게 이름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좀 흔한 이름이다 싶지만 그건 기분 탓이다. 여기 피자플러스는 부제로 '타코 이스탄불 케밥'이라고 쓰여져 있다. 뭔가 주인장이 터키인이거나 그럴 것 같지만 아직은 모르겠고, 딱히 식당 내부가 터키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그런걸 바라지는 말자. 음식도 터키 음식 풍인지는 잘 모르겠다. 너무나 가난하기때문에 아직 터키를 못 가봐서 알 수 없다. 누가 보내주든지. 어쨌든 아주 마음에들었던 터키식(?) 피자, 케밥, 버거집, 피자 플러스. 다른 큰 버거집보다 좋은 건, 고기가 풍성하게 들었다는 것. 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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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무한 리필 - 흑석동 수제 돈까스국내여행/서울 2013. 4. 25. 11:35
세월은 하 수상하고 세상은 죽어라 죽어라 하고.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그대로고, 은행 이자는 점점 낮아지는데 내 주식 내 펀드만 뚝뚝 떨어지고. 내지 않겠다 않겠다 버텨봐도 유리지갑에서 세금은 뚝뚝 떨어져 나가고, 그 세금으로 먹고 살만 한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도와주고. 그나마도 퇴근시간 훌쩍 넘어서까지 야근하지 않으면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한 줄타기, 경제 상황을 보면 회사는 또 언제 망할지 알 수도 없고. 에라이, 온 세상이 죽어라 죽어라 하는 구나, 그렇다면 죽어주자, 하지만 먹고 죽은 귀신 땟깔도 곱다더라. 일단은 먹고 죽자. 흑석동, 중앙대 바로 앞쪽의 조그만 재래시장 안쪽엔 돈까스 집이 하나 있다. 이름은 '흑석동 수제 돈까스'. 이름부터 아주 그냥 심플하다. 테이블 여덟 개 정도가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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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의 독특한 카페들 1 - 카페 립, 뽀야, 풍선넝쿨, 개항누리길국내여행/경기도 2011. 6. 27. 03:56
'차이나 타운'하면 자장면만 있을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자장면이 아니더라도, 당연히 중국적인 것들만 있을 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차이나타운이 그런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인천 차이나 타운'은 조금 다르다. 지금은 인천 차이나타운으로만 널리 알려져 있는 이 일대는, 옛날에는 청나라 조계지와 일본 조계지가 나란히 있었다. '조계지 계단'을 중심으로 해서, 한쪽은 청나라(중국) 사람들이 살고, 다른 한 쪽은 일본 사람들이 살았다. 지금도 조계지 계단을 보면, 양쪽 석등이 각각 중국식과 일본식으로 다른 양식으로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인천 차이나 타운에 있는 조계지 계단. 한쪽은 중국식 석등, 한쪽은 일본식 석등이 놓여 있다. 이 계단을 경계로 청나라(중국) 조계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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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최고 맛집, 맥도날드잡다구리 2011. 6. 3. 08:59
내가 음식점을 평가할 때는 나름의 채점표를 가지고 비교적 일관된 기준으로 평가한다. 물론 맛이 아주 뛰어나다거나, 서비스나 인테리어가 다른 항목들을 완전히 압도한다거나 하면 특화된 가산점을 주기도 하지만, 극히 예외적인 그런 상황 말고는 내 스스로에게 만큼은 일관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구체적인 채점표는 따로 있지만, 여기서는 아주 간략화 된 일부분만 떼서 예시로 보여드리겠다. 음식점 채점표 맛 10% 분위기 10% 접근성 10% 서비스 10% 평등성 50% 기타 10% 여기서 '평등성'이란, 쉽게 말해 수천 명이 떼거지로 가든 한 명이 달랑 혼자 가든 변함 없는 태도를 보이는가 하는 항목이다. 나는 주로 혼자 밥을 먹으러 다니니, 혼자 가는 사람을 차별하는 음식점은 제아무리 맛 좋고, 서비스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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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나가사키 짬뽕 맛을 알아?!해외여행 2011. 4. 5. 03:49
짬뽕같은 세상에 짬뽕같은 일들이 여행을 좀 했다는 사람들은 가끔, 사람들 앞에서 뭔가 아는 척을 할 때가 있다. 사람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가끔 툭 튀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정말 재수 없을 정도로 심한 사람도 있다. 그 내용도 정말 아는 것을 그대로 말 하는 사람이나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그 언저리 정도만 경험해 보고는 아는 척을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경우든 공통적인 것은, '내가 가 봐서 아는데'라는 말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다는 거다. 그렇지만 정말 경험 해 본 입장에서 안타깝고, 이건 아닌데 싶어서 광화문 네거리에서 막 외치고 싶은 경우가 있다. 말 하자니 재수없다 할까봐 못 하겠고, 하지 말자니 입이 근질근질하고. 그래서 차라리 그런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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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와 친구들의 맛있는 여행, 도곡동 르꼬숑 프랜치 레스토랑취재파일 2010. 12. 21. 04:21
몇 년 전만 해도 황무지에 다름 없었다고 전해지는 도곡동 매봉역 근처. 이제는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서서, 먹자골목을 넘어 카페촌을 형성할 분위기다. 어쩌면 앞으로 압구정 가로수길에 버금가는 카페촌이 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아직은 비교적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의 동네. 이곳 길모퉁이 작은 공간에, 알음알음으로 알려진 프랑스 가정식 전문점이 있다. '르꼬숑(le cochon: 돼지)'이라는 이름의 이 식당의 컨셉은, 파리 길 모퉁이에서 우연히 만날 것 같은 선식당이라 한다. 그 컨셉에 따라서 음식 또한, 한국인들이 흔히 접했고 또 접하고 있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프랑스 음식이 아닌, 정통 프랑스 가정요리를 선보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파리 길 모퉁이 작은 식당을 표현 한 만큼, 내부 인테리어나 실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