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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꽃 SEA FLOWER사진일기 2007. 6. 27. 15:41
바다꽃 SEA FLOWER
캄캄한 신새벽 파도의 냄새로 잠을 깨면
오늘도 불어오는 거친 바닷 바람
작은 벌레마저도 견디기 힘들어 떠나는
거친 바다 절벽 아래 깎아지른 바윗덩이
향기 없고 못생겨서 모두들 외면하지만
비바람 태풍에도 꿋꿋한 나는 바다꽃
하얀 파도 부숴지는 바위섬을 볼 때면
갈매기 되어 훨훨 나는 꿈을 꾸지
하얀 파도 일어나는 먼 바다 볼 때면
새까만 등껍질 힘 센 고래를 꿈 꾸지
하지만 이대로도 괜찮아 나는
지친 몸 이끌고 돌아갈 곳 걱정 없으니
거친 바다 절벽 아래 깎아지른 바윗덩이
향기 없이 태어나 외로운 바다꽃
누군가 나를 탐하면 벼랑 아래
깊은 바다 이빨 속에 던져 넣어 버릴테야
누군가 나를 보면 바위 벽
거친 손아귀로 잘게잘게 부숴버릴테야
이른 저녁 달이 뜨면 꿈을 꾸지
바다 위 빛나는 샛별이 될거라고
거친 바다 절벽 아래 깎아지른 바윗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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