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2005. 11. 29 ~ 2005. 11. 30)
2/6
[아화 13:10 -> 영천 버스터미널 13:30]
(-, 1400)
303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니 여기가 아화란다.
내가 가진 지도엔 아화라는 이름이 나오질 않아서
대체 아화가 어디 쯤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경주와 영천 사이에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 이상은 잘 모르겠다.
(행정구역 상으론 경주인 것 같다)
터미널 같은건 따로 없고,
버스 매표소를 겸하는 슈퍼 앞 공터가 버스 승강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내리자마자 매표소에 들어가서 영천 가는 버스를 물으니, 방금 떠났다고 한다.
내가 탄 버스가 들어올 때 막 출발하던 그 버스가 바로 영천 가는 버스란다.
그럼 다음 버스는 언제 있냐고 하니까,
영천 가는 버스는 자주 있으니까 '곧 온다'고 한다.
아화에서는 '곧 온다'가 한 시간인 줄은 미처 몰랐다. ㅠ.ㅠ
만약 아화에 사는 친구가 전화로 '곧 갈께~'라고 하면
한 시간 뒤에 온다고 생각하면 되나보다.
'자장면 금방 나가요~ 곧 배달해 드리겠습니다'도 한 시간.
'응급환자라구요? 곧 갑니다'도 한 시간.
'불 났다구요? 곧 갈께요'도 한 시간.
설마~ ㅡ.ㅡ;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줄도 모르고,
곧 온다라는 말만 믿고 버스 정류장 근처를 대강 둘러 보았다.
가만 보니 아화는 경주 사람들이 차 타고 장 보러 오는 곳이 아닌가 싶다.
이 조그만 마을에 저렇게 큰 마트가 있다는 것은,
외부 사람들이 일부러 여기까지 물건을 사러 온다는 증거가 아닐까.
평일 낮이라 사람은 없었는데,
크고 작은 마트들이 너댓개 정도 있는 것으로 보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대도시 사람들에겐 그냥 동네 수퍼 같아도, 시골에서 이 정도면 꽤 큰 편이다.)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줄 미리 알았다면 밥이라도 먹었을 텐데.
버스 정류장 건너편에 있는 식당에서 지금이라도 밥을 먹을까하며
한참을 서성였다. 식당 앞에 쌓아 놓은 연탄들을 바라보면서.
옛날엔 이맘때 즘 되면 창고에 연탄을 가득 들여 놓으면서
올 겨울도 따듯하겠구나라고 좋아하곤 했었다.
사실 따듯하겠구나라는 생각보다는 연탄불에 쥐포나 고구마 같은 것 구워 먹고,
쪽자도 해 먹을 생각에 괜시리 더 기분이 좋았던 것 아닐까 싶다.
(쪽자: 똥과자, 뽑기 등 지역마다 다르게 불리는데,
쪽자에 설탕이랑 베이킹파우더 넣어서 젓가락으로 젓다가 누렇게 되면 먹는 과자)
연탄에서 나오는 유해한 일산화탄소가 먹거리에 들어가면
음식을 더욱 맛있게 만드는 걸까?
이상하게도 연탄에서 굽는 거랑 가스렌지에 굽는 것은 맛이 달랐다.
똑같은 쥐포를 구워도 연탄에 굽는 것이 훨씬 맛있었다.
엄마는 방 식는다고 연탄불에 구워 먹지 말라고 뭐라 했지만, 맛있는 걸 어쩌랴.
연탄을 쌓아 놓은 식당을 보니, 연탄불에 한 음식 맛을 보고 싶었다.
한 오 분만 더 있었어도 에라 모르겠다하며 그냥 식당에 들어 갔을텐데,
마침 버스가 와서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영천 농협 14:00 -> 대구 고속버스터미널 15:00]
(55, 2100)
아화에서 영천까지 가는 버스를 타긴 탔는데, 그만 실수를 해 버렸다.
버스가 와서 냉큼 올라타긴 했는데, 탈 때부터 좌석도 좀 이상하고
영 버스 분위기가 시내버스 분위기가 아니다.
내리고 나서 보니 대구에서 영천 가는 완행버스였다. ㅠ.ㅠ
정차지에 아화는 없는데도 가는 도중에 손님이 있으면 태워 가나 보다.
도착한 곳도 영천 고속버스터미널이었다.
아화에서 영천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하루에 4회 운행 한다고 했다.
매표소 아줌마 왈, 내가 도착할 때 막 떠난 그 버스가 시내버스였는데,
낮엔 자주 다니니까 가게 앞에 서 있으면 곧 온다고 했다.
그래서 당연히 시내버스가 오겠지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올라탄 것이 완행시외버스였던 것이다.
시내버스로만 여행을 하겠다는 계획이 얼마 가지도 못해서 망쳐졌지만,
이미 엎어진 물이라 어쩔 수 없었다.
이 때부턴 시내버스만 타고 서울로 가겠다는 계획을 수정해서,
시내버스만 타고 서울로 갈 수 있는지 알아보고 검증하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일단 아화에서 영천까지 시내버스가 다닌다는 걸 직접 알아내긴 했으니까
그냥 그렇게 이해 해 주길 바란다. ㅠ.ㅠ
버스터미널에서 시장 쪽으로 가면 농협이 하나 보인다.
처음엔 시장이 어딘지 몰라서 시장 옆쪽 길로 갔는데,
거기도 조그만 농협이 하나 있었고 버스 정류장도 있었다.
농협 앞에서 버스를 타면 대구로 간다는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일단 농협만 찾아서는 그 앞에 있는 정류장에 있었는데,
아무래도 사람도 없고 버스도 잘 안 오는 것이 뭔가 이상했다.
그래서 행인에게 물어 봤더니, 여기가 아니라 시장으로 가라고 한다.
아무래도 시장이 있는 곳이니만큼 이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사람들을 따라서 첫 눈에 보기에도 시장인 듯한 쪽으로 가면 바로 큰 농협이 보인다.
이 농협 앞의 정류소에서 대구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길 안쪽으로 들어선 현대적인 건물들과 깨끗한 간판의 가게들과는 대조적으로,
차길 가 쪽으론 주로 할머니들이 쪼그리고 앉아 파는 노점상들이 쭉 들어 서 있다.
재래시장도 아니고 신식시장도 아닌, 어중간 한 분위기.
점심 때가 훨씬 지났는데 아직도 저렇게나 물건들이 가득 쌓여 있는 걸 보면
장사가 그리 잘 되진 않나보다.
정부나 재계에선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 섰다느니 좋아질 전망이 보이느니 하는데,
대체 어디가 어떻게 좋아졌다는 건지 모르겠다.
일부 대기업만 살 만 해 지면 다 좋아졌다고 할 수 있는 건가.
수출 자체가 늘어나기 보다는 원화 강세로 인해 시세차로 생겼을 뿐인 수익과,
큰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행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에서 땅 값 올라 생긴 수익 등
현실적으로는 별 진전된 사항이 없는데도 그런 걸로 경제 지표를 꾸미니 그런 것 아닌가.
또 주식시장은 단지 일부 부자들이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유입된 자금과,
은행 이자가 낮은 관계로 서민들도 펀드에 관심을 가지면서 몰리게 된 자금으로
경기 회복과는 무관하게 돈이 흘러 들어 호황을 누릴 뿐인데 그걸 경제 호조로 보다니...
가만 앉아서 그래프나 숫자만 보고 그런 소리 하는 사람들,
이런 시장 한 번 끌고 나와 보고 싶다.
이걸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는지.
(아, 괜히 열 받아서 목소리 높였다. ㅡ.ㅡ;)
농협을 찾느라 길을 조금 헤멨지만, 버스는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이제 55번 시내버스를 타고 대구로 간다.
참, 영천은 대구,경주,포항을 오가는 교통량이 많아서 생각보다 큰 곳이긴 한데,
내가 아는 바로는 주변에 이렇다 할 관광지는 없다.
하지만 35번 국도를 타고 청송 쪽으로 한 20km 정도 올라가다 보면,
보현산천문대가 있다.
나도 가 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아직 한 번도 못 가봤지만,
일반 방문객들을 위한 공개 프로그램도 수시로 있는 것 같으니
천문대 같은 것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가 볼 만 하지 않을까 싶다.
시내버스가 다니는지는 잘 모르겠고,
영천과 대구에서 시외버스는 다닌다.
자세한 사항은 보현산천문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라.
(
www.boao.re.kr )
(아 참, 팔공산이 있긴 하다. 근데 팔공산은 일반적으로 대구에서 간다. 나만 그런가?)
[대구 고속버스터미널 15:20 -> 대구 북부터미널 15:50](717, 900)
55번 버스를 타고 거의 종점까지 가면 대구 고속버스터미널이 나온다.
버스가 빙 돌아서 다시 어디론가 나가기 때문에 종점이 어디인지 확실치 않은데,
내 경우는 운전기사 아저씨가 여기서 다 내리라고 해서 그냥 내렸더니
거기가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였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경상도에서 가장 보수적인 도시로 대구를 꼽는다.
대구 시민들이 반발할 지는 몰라도, 나 역시도 아직 그렇게 알고 있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그냥 그렇다는 것.
그것 외에 대구는 내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많은 곳이다.
지금은 딱히 예로 들 것이 생각나지 않아서 뭐라 말 하기는 힘들지만,
일단 이 여행을 하면서도 이해하기 힘든 것 하나를 발견 했다.
고속버스터미널이 하나의 건물로 돼 있지 않고,
버스 회사별로 별도의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이런 체계 때문에 잡음도 많고 분란도 심심찮게 발생한다고 들었다.
대구 사람들로써는 당연한 것이겠지만, 나로선 좀 이해하기 힘든 것.
저런 식으로 건물이 있다면, 버스 회사에서 직접 건물을 세우는 걸까?
그냥 건물 하나를 여러 회사가 공유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유지비용도 싸지 않을까?
사실, 시골이나 중소도시로 가면 버스 회사별로 승강장이 따로 있는 곳이 있긴 있다.
하지만 대구처럼 큰 도시에서 터미널이 이런식으로 돼 있다는 건 좀 의외다.
(문득 대전도 저런 식으로 돼 있지 않았나라는 의문이 들고 있는데...)
모르겠다, 내가 대구에서 버스회사 할 것도 아니니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중요한 것은, 고속버스터미널 윗쪽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대구 북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는 것.
부산으로 치면 노포동 터미널에서 사상 터미널로 가는 거라 생각하면 되고,
서울로 치면 고속터미널에서 동서울 터미널로 가는 정도라 생각하면 된다.
연말이라 예산 집행을 하고 있는 건지 보도블럭을 다 파헤쳐 놨다.
황량한 벌판에 우두커니 서 있는 삼천 원 짜리(?) 버스 정류장. ㅡ.ㅡ;
노선도를 읽기 좋게 하기 위한 배려일까, 버스 표지판을 길 가에 눕혀 놨다.
이렇게 해 놓으니 세워 놓은 것보다 읽기는 편하다. ㅡ.ㅡ;;;
어디 먼 여행을 갔다 온 길일까, 한 아가씨의 큰 여행 가방이 눈에 띈다.
해외여행 같은 먼 여행을 떠나 보면,
남자보다 여자들이 힘이 세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여자들이 들고 다니는 여행 가방들을 보면 정말,
나 같으면 저런걸 들고 여행은 커녕 그냥 다니지도 못 할 듯 싶은 무게의 짐을
여자들(특히 한국 여자들)은 잘도 들고 다닌다.
일본 여행을 갔을 때, 한 번은 헤어드라이기랑 샴푸 큰 거 한 통, 비누 몇 개,
심지어 세탁용 가루비누까지 조그만 것 한 통을 들고 다니는 여자들을 본 적 있다.
뭐, 여행 가방 꾸리기도 나름대로 스타일이 있는 거라서 뭐라 할 순 없는 거지만,
그래도 그 정도면 가히 여행이 아니라 피난 수준이 아닌가 싶었다.
적지 않은 여행들 속에서 내가 배운 것은, 여행은 버림의 미학이라는 것.
일단 짐이 무거우면 그것 만큼 여행도 무거워진다.
그래서 떠나는 순간부터 하나씩 하나씩 버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일상의 습관을 버리고, 평상의 걱정과 고민을 버리고, 아는 사람들도 일단 버리고.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내면 그 다음에 버릴 것들은 물건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가방에 넣었나 싶은 물건들이 다니다보면 자꾸 나온다.
내 경우엔 결국 필요한 건 여권, 돈, 디카, 가이드 책 정도 뿐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아예 처음부터 가방에 많은 것을 넣지 않는다.
일단 물건을 버려서 짐을 가볍게 하면 그 다음엔 또다시
마음의 짐들을 버리기가 훨씬 수훨해 진다.
마음의 짐들을 버리면 또 어느새 쌓인 짐들을 버리고,
그것을 계속 반복하다보면 열반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아직 그 경지에 이를 정도로 여행 해 본 적 없는 것이 무척 안타깝다.
717번 버스를 타고 북부터미널로 향했다.
여태껏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잠깐잠깐 졸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했는데,
여기서도 가는 도중에 깜빡 잠이 들었다.
창 밖에서 비치는 햇빛이 꽤 따스한 오후라 눈 뜨고 있을 수가 없었다.
춥고, 배 고프고, 잠도 오는 거지의 삼대 요건을 다 갖추고 있는 상황.
어느 순간 문득 잠이 깨 버스 창 밖을 슬그머니 내다 보니
창에 비치는 내 모습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제 점점 나이를 먹고 내 얼굴에 책임 져야 할 때가 되어가는데,
이런 짓거리를 하고 있는 나 자신이 순간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것도 도전이고 해 보니 나름대로 재밌다라는 생각으로 바뀌긴 했지만,
이 얼굴에 어떻게 책임을 질 건가는 도무지 막막하고 갑갑할 뿐이었다.
(한 마디로 대책이 안 선다. ㅠ.ㅠ)
갑갑하면 자야지, 그래 잠이나 자는 거다.
버스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유익하고 즐거운 일이 잠 자는 것 아니던가.
에라, 자는거다~!
삼십 분 가량 걸려서 대구 북부터미널에 도착했다.
이 터미널은 약간 특이하게, 나름대로 편리한 방식으로 버스를 탈 수 있게 해 놓았다.
타고자 하는 버스 번호가 적혀 있는 플랫폼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되는 방식.
기차역의 플랫폼에서 기차 타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친절하게 행선지가 적혀 있으니 헤멜 일도 거의 없다.
('거의 없다'는 전혀 없다는 것과 다르다. 그래서 나는 여기서도 헤맸다. ㅠ.ㅠ)
왜관으로 가는 250번 버스 타는 곳에 서서 사진을 찍으니,
여긴 마치 버스 정류소 이름이 김밥천국인 듯 싶다.
'다음 정류소는 김밥천국입니다'라고 안내방송이 나올듯 싶은 광경.
정류장 한쪽 끄트머리엔 아니나다를까 롯데리아가 있었다.
대구 고속터미널에서 여기 북부터미널까지 오는데 롯데리아만 네 개 정도 봤다.
그 흔한 맥도날드는 하나도 안 보이던데 어째서 롯데리아는 그렇게 많은 걸까.
지방 중소도시 쪽으로 갈수록 맥도날드보다는 롯데리아가 많이 보이는데,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는 입점하는 위치 면에서 재미있는 차이를 보인다.
부산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일단 맥도날드는 사람 많은 곳에 위치 해 있다.
이런 곳이라면 맥도날드 하나 즘 있을 것 같은데 싶으면 어김없이 나타난다.
그런데 롯데리아는 어느 순간 느닷없이 나타난다.
아파트 상가 입구라든지, 그냥 길 가 어느 곳이라든지 그런 곳.
어쨌든 둘 다 처음 그 동네를 가는 사람들에겐 눈에 잘 띄는 곳이니
맥도날드나 롯데리아를 중심으로 한 그 지역 지도를 배포하면 좋을 듯 싶다.
눈에 잘 띄는 지점을 중심으로 지도를 그리면 다른 곳들 찾아가기도 쉬울 테니까.
홍보비에 비해서 효과가 그리 좋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해 볼 만 하지 않을까.
어쨌든 250번 버스를 타고 왜관 북부터미널로 향했다.
겨울의 짧은 해가 여행에서는 너무 불편하다.
시간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해가 지기 시작했다.
사실은 이 250번 버스를 네 대나 그냥 보내고 말았는데,
똑같은 250번 버스지만 왜관으로 가는 것이 있고, 다른 쪽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버스 앞에 붙여 놓은 행선지 푯말을 잘 보고 구별해서 타야 하는데,
보통은 왜관 가는 버스랑 다른 쪽 가는 버스가 번갈아 한 번씩 오는 듯 하다.
내 경우엔 실수로 왜관 가는 버스 하나를 놓치니 이후엔 다른 쪽 가는 버스만 계속 와서
네 대나 그냥 보낸 후에 왜관 가는 250번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래도 배차간격이 길지 않아 자주 오니까 다행이었다.
참고: 동대구역에서 시티투어 버스가 다니니 그걸 잘 활용하면
짧은 시간에 대구의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다.
(아직도 다니는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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