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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
    사진일기 2007. 7. 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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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이 워낙 그래서 잘 모르는 사람들과 친해지기가 힘든다.
    좀 만난 사람들도 다정하게 챙겨주고 그러는 것 익숙치 않다.
    하긴 여태 남아 있는 친구들이라고
    무관심한 세월들을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잊고 살다가
    어느날 문득 생각나서 연락하면 이런 상황이다.
    "야, 오랜만이야. 우리 마지막 연락 한 게 삼 년 전이었던가?"
    그런 시간의 틈을 잊고 연락할 수 있어 친구인 것 아니겠냐고 위안 해 보지만,
    그래도 마음 한 켠 뭔가 안타까움 하나가 가시처럼 콕콕 찔러온다.
    위태위태한 임시 철제 계단을 오르는 듯 아슬아슬한 느낌과 함께.
    너무 나 자신에게 몰두해 침잠해 있다는 것 알고는 있지만,
    이 놈의 인간이 어찌된 녀석인지 파고 들수록 이상한 것들이 자꾸 나온다, 꾸역꾸역.
    아주 끝장을 보자며 길 아닌 길에 들어섰고,
    때론 먹고 자는 것도 잊으며 뭔가 열심히 하고는 있다.
    가슴 한 켠 애써 모른 척 하고 있는 게 있다는 것도 알고,
    지금 뭘 해야 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도 안다.
    그런데 가끔은 마음이 아프다.
    마음이 아프다.
     
    마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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