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닐 때는 회사를 관두면 당장 굶어 죽을 것처럼 느껴졌다.
때려 치워야지, 때려 치워야지 하며 매일매일 다짐 하면서도 쉽게 그러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새 매너리즘에 빠져 더 이상 새로울 것도, 배울 것도 없는 일을
단순 반복하며 쳇바퀴 돌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물론, 회사 생활을 하면서 소위 자아실현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다.
나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 뿐.
지금 나이에 생각해 봐도,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
하고싶은 일 다 하며 사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느냐마는,
다 하진 못해도, 그래도 어느 정도는, 세상에 이왕 태어 났는데,
죽을 때 죽더라도 정말 하고 싶은 일 한 가지 정도는 해 보고 싶다.
p.s.
어쨌든 이건 개인적인 생각과 판단일 뿐이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나름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부디 그런 사람들이 많기를 바랄 뿐이다.
그 많은 직장인들이 다들 나처럼 죽겠다 죽겠다 하며 회사를 다닌다면,
잘 될 회사 별로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