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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바다 어두운 동굴 속 마른 오징어사진일기 2007. 8. 5. 15:40
햇살 없는 어느 쓸쓸한 날이었지요.
알 수 없는 어지러운 마음에 추적추적 비가 내릴 때
나는 세상에 홀로 버려져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는 것 같았죠.
하늘은 가까이 있어도 늘 어딘가 얽매여 마음 편할 날 없고
세상 모두가 등을 돌리고 외면한 채 먼 곳만 바라보고 있었죠.
그렇게 또 하루 아름다운, 아니 아름다울 수도 있었던 하루가 저물어가고
아무리 힘들어도 털썩 주저앉기 망설여지는 젖은 의자처럼 그렇게 축축하게 젖어 있네요.
그렇게 하루하루 살다보면, 언젠가는 스치는 무의미 속에서 당신을 찾을 날도 있겠지요.'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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