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파서 죽을 지경이 아니면 약을 안 먹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약은 일 년에 하나 먹을까 말까다.
 
감기는 특히 자주 걸리기 때문에 왠만해선 약을 안 먹는데,
어제는 갑자기 감기몸살이 찾아와서 아파 죽을 것 같았다.
오한에 목구멍이 아프고, 뼈마디가 다 쑤시고, 머리도 아프고...
그래서 약국을 찾아 갔더니 약을 한 삽을 떠 준다.
 
어디다 쓰는지 도무지 알 수도 없는 약들을 안겨 주면서,
'이거 하나씩 다 먹어야 낫는다'라고 한다.
요즘 약이 얼마나 좋은데 그렇게 한 사발을 들이켜야 한단 말인가.
게다가 하루 한 알 먹는 약을 낱개로 팔 수 없으니 열 알 다 사가야 한단다.
환자가 봉인가.
 
신뢰가 안 가서 다른 약국을 찾아갔다.
그나마 두 번째 간 약국은 두 종류의 약만 내 놓았다.
내가 '하루치 말고 딱 한 번만 먹을 거에요.' 했더니
한 번 먹어서는 안 낫는다며 박박 우기면서도 결국 한 번 먹을 약만 팔았다.
 
그래도 한 번 먹을 약이라며 두 종류 약을 하나씩 해서 천 원에 팔았는데,
난 그나마도 한 개만 먹고 한 개는 그냥 내버려 뒀다.
 
결과는? 약 한 개 달랑 먹고 푹 자고 일어났더니 다음날 다 나았다.
 
그 약들 다 샀으면 어쩔뻔 했냐, 췟!
반응형

'웹툰일기 > 20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가 오면 생각나는  (6) 2007.09.20
담배로 해결한 목감기  (5) 2007.09.20
약 권하는 약국  (4) 2007.09.20
귀자니즘 매장 점원 해나  (2) 2007.09.19
신도 가을에는 시니컬 해 진다  (2) 2007.09.19
바람이 분다  (4) 2007.09.17
Posted by 빈꿈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분노의강 2007.09.20 0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기엔 쐬주한병+얼큰한오뎅탕+숙면+아침에오렌지주스1리터원샷...
    저의 공식입니다.

    효과만땅입니다. ^^

    • 빈꿈 2007.09.20 0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 굉장히 좋은 조합임을 인정합니다~
      근데 제 몸에 이상이 생겼는지,
      요즘은 맥주 한 잔(!)도 못 마시는 증상이... ㅠ.ㅠ

  2. 땀띠난궁디 2007.09.20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국보다 병원이 싸게 먹힙니다.